고종명(考終命)의 복 조한산 ● 법무사(경기중앙회) 요즘은 백세시대(百歲時代)라고 해서 노년들에게는 희소식(喜消息)이 될 듯한 말이라 솔깃해지는 게 사실이다. 진흙탕 속에서 헤매며 뒹굴어도 저승보 다는 이승이 낫다는 옛 속담과 같이 인간의 욕심은 장수를 은연중 바라는 것 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런데 그 장수가 생물학적으로 목숨이 붙어 있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 고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원할 것이다. 그런데 그 무병장수가 그렇게 쉽게 실현 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사실은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죽음여행권장비?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代案)인지 모르나 얼마 전 일본에서 발표되었다는 한 영화의 시나리오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일본에서는 75세가 되면 죽어야 할 의무를 부여하고 이 의무를 이행할 자는 구청에 신고하면 사망 여행 경비로 10만 엔을 지급하면서 그 돈으로 죽음 여 행을 하라고 권장한단다. 신혼여행이나 연령별로 회갑, 칠순 등 축하여행은 들어 봤어도 죽음여행 이란 말은 너무나 이질적이고 난감할 뿐이었다. 그러니까 아무리 영화의 시나 리오라 해도 이는 나이 먹은 노년들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 다. 자칭 선진국이란 일본에서 영화 시나리오일 망정 이런 흉측한 아이디어 가 나왔다는 것에 놀랄 뿐이다. 말하자면 현대판 고려장 제도가 아닌가. 필자 를 비롯해 75세에 근접한 분들과 75세를 넘긴 분들 모두에게는 청천벽력같이 무모하고 껄끄러운 뉴스가 또 어디 있을까. 70 문화路, 쉼표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