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5월호

2023. 05 vol.671 인생의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있으니, 아마도 인생 종반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젊었을 때는 실패하거나 좌절해도 충분히 재기 가능한 힘이 있다. 그러나 장·노년기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젊었을 때 망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늙어서 망하면 일어서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하나에 담았다. 우리는 모두가 이렇게 태어나고 늙어간다. 고갱의 그림처럼 우리 인생에는 거스를 수 없는 사이 클이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 성장하고 나면 세상의 한복판 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시간을 오랫동안 갖게 된다. 그러고 난 뒤 나이가 들면 일의 현장에서 은퇴하고 그동안 노력하 며 살아온 인생의 열매를 수확하며 차츰 노년의 시기를 맞 게 된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프랑스 화가 고갱은 대표작 「우리 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 리는 어디로 가는가」를 통해 인간 삶의 행로를 그렸다. 그림은 오른쪽에서 시 작해 왼쪽으로 나아가도록 구성되었다. 그림의 가장 오른쪽에는 조용히 잠들어 있는 아기와 젊은 세 여인이 있 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에 해당하 는 부분이다. 그림의 중앙에는 두 팔을 올려 과 일을 따고 있는 젊은이와 과일을 먹고 있는 여성이 그려져 있다. 개인의 자아 인식을 통해 삶에 대한 이해와 노력을 하고 있는, ‘우리는 무엇인가?’에 해당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림의 가장 왼쪽에는 죽 음을 기다리는 듯이 고통과 절망에 찌 든 모습으로 앉아 있는 노파가 있다. ‘우 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해당하는 모습 이다. 고갱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태 어나서 늙어가는 인생의 길을 긴 화폭 폴 고갱,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미국 보스턴 미술관/ Public Domain ┃ 법으로 본 세상 그럼에도 행복하고 싶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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