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나이가 들어 50대에 들어서고, 순식간에 60 이 넘고 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제적인 능력이든 일에 대 한 능력이든, 아니면 정신적·육체적 능력이든 불문하고 영 원하지 않다. 살아가면서 사람마다 키워지고 지켜졌던 힘 은, 일정한 나이대에 들어서면 그대로 유지되기 어렵다. 그 래서 ‘젊었을 때 망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늙어서 망 하면 일어서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사실 노년은 인생 가운데서 가장 평화롭고 평온하게 살아야 할 시기다. 평생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제는 은퇴하 고, 즐기고 싶은 것들을 누리면서 여생을 살아가는 것이 누 구나의 꿈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노년 에 그런 삶을 사는 일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 지 것들이 준비되고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자기가 원하는 노 년의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노년을 맞았지만 아무것도 대비해놓지 못했을 때, 인생이 순식간에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은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노년에 들어 그런 상황을 맞게 되면 견뎌 내는 힘도 약할 수밖에 없으니 인생 전체가 비참해진 것 같 은, 실패한 인생 같은 생각에 갇히게 된다. 그러니 노년의 시기만큼 삶의 질이 극과 극으로 갈라 지는 시기도 없을 것이다. 이런 얘기는 곧 노년이 될 나이 많은 사람들의 얘기만이 아니다. 이미 노년의 단계에 들어 선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듣고 공감한들 특별히 새롭게 무 엇을 도모하기 어려운 시점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이런 얘기는 아직 젊은 세대들이 귀담아듣고 행복한 장년과 노년의 시절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일이 다. 인생 후반기 행복을 위한 3가지 1. 건 강 –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무의미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 후반기의 행복을 위해 젊었 을 때부터 중요하게 챙겨야 할 여러 가지 것들이 있다. 먼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들라면 필자는 주저 없이 건강이라고 대답하곤 한다. 실제로 그런 것이, 사람은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아무리 높은 권 인생의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장·노년기 인생은 지나고 나면 짧지만, 길다 면 긴 시간이다. 그 시간 가운데서 어느 시절 하나 중요하지 않은 시기는 없다. 태어나 성장하면서 자아가 만들어 지는 시절, 성인이 되어 자기 일을 열심 히 하고 가족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시 절, 그리고 나이가 들어 일선에서 물러 나 자신을 돌보는 여생을 꾸려나가는 시절, 그 모두가 의미를 갖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인생의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있으니, 아마도 인생 종반 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젊었을 때 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 한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는 않 는다. 어떻든 다들 열심히 살려 하고, 젊음이 주는 힘과 자신감이 있으니 어 려움이 있더라도 크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또, 하던 일이 실패하거나 좌절하 는 상황을 맞는다 해도 아직 나이가 있 으니 다시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일어설 수도 있다. 적어도 40대까지는 조금 힘 든 상황을 맞이한다 해도 자기 하기에 따라서 재기 가능한 힘이 있는 것이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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