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5월호

2023. 05 vol.671 의 소중함 같은 것은 성립하기 어려운 얘기가 된다. 그때 삶은 가치 없는, 거리에 나뒹구는 돌멩이 같은 것 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철학자 로베르트 슈페만은 “영 원한 삶 속에서는 어떤 것도 귀중하지 않다. 우리가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존재의 소멸의 위협에서 오는 불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매 순간이 귀중한 이유는 우리의 인생에서 그 시간이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에 있다. 삶의 유 한성, 즉 죽음에 대한 인식은 삶의 귀중함을 일깨우는 것이 요, 지금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높이게 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생전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 설에서 자신이 받았던 죽음 선고가 삶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말하며 죽음을 생각하라고 당부한다. “‘곧 죽는다’는 생각은 인생의 결단을 내릴 때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 자부심, 수 치스러움과 실패의 두려움은 ‘죽음’ 앞에선 모두 떨어져 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 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죽을 몸입니 다. 그러므로 가슴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그러 면 나의 삶이 달라질 것이다. 지금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 닫는다면, 끝이 좋은 인생의 행복을 누리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며 자신을 돌봐야 할 일이다. 은 동료들과 잘 살면 되는 일이다. 인생을 자기 혼자서만 살 것이 아 니라면, 가족에게 들일 노력을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들이면 된다. 죽음을 기억하면, 지금의 삶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단 한 번밖에 살지 못한다. 모든 생명은 유한하기에 누구 나 죽게 되어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통해 삶을 생각하게 된다. 언젠 가는 닥칠 죽음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 임으로써 삶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 게 되는 것이다. 철학자 빌헬름 슈미트는 죽음에 대한 해석에 따라 삶의 귀중한 의미가 발견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삶뿐만 아니라 죽음도 해석의 문제”라고 설명한 다. 죽음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건 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죽음에 대 한 해석은 우리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죽음은 삶을 가치 있는 것 으로 만들어준다. 한정적으로만 쓸 수 있는 것은 귀중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삶의 유한성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간의 의미를 각 별하게 만든다. 만약 인간의 삶이 유한하지 않고 영원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대 부분의 인간들은 자기 삶에 대해 긴장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어차피 무한성이 보장되어 있는 삶에서 절박한 것은 없 다. 이렇게 한번 살아보고, 그러다 안 되면 다시 저렇게 살아보고, 그런 식의 안이한 삶의 태도가 생겨날 것이고 삶 ┃ 법으로 본 세상 그럼에도 행복하고 싶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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