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6월호

“제가 한때 구로와 영등포 근처에 살았던 적이 있 어서, 이곳을 점찍어 개업했지요.” 2004년 법무사 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정 법무사는, 법무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업무를 취급하며 사무실 입지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고 있다고 한다. “2016년에 서울시가 ‘찾아가는 서울시청’이라는 트럭을 타고 서울의 중심지역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때 ‘서울시 공익법무사’로 합류하며 마을법무사 활동을 시작했습 니다. 20년 가까이 구로동에서 일하며 많은 고마움을 느꼈던 구로동 주민들을 위해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있 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적극적으로 참여 하게 되었지요.” 마을법무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한 그의 대답이었 다. 법무사로서의 삶에 기반이 되어준 구로동 주민들 에게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평범한 것 같지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현재 구로2동 마을법무사다. 구로2동주민자 치센터에서 매월 둘째주 목요일 3시부터 5시까지 대면 상담을 한다. 대면상담은 미리 신청한 주민들을 대상 으로 하고, 미리 신청하지 못한 주민들의 상담 요청은 그때그때 전화상담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마을법무사 활동에 대한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의 경우, 마을법무사(총 183명)의 상담 건 수는 1,578건으로, 대면상담(방문)이 720건, 전화상담 이 816건, 비정기상담이 42건으로 나타났다. 정 법무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있는 대면상 담은 한정된 시간 안에 상담해야 해서 많은 수를 소 화하기는 어렵고, 대신 전화상담은 수시로 할 수 있어 훨씬 더 많은 상담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의 경우는 2022년 전화상담까지 포함해 200건 가까이 된다고. 마을법무사를 찾아오는 지역주민들이 가장 많이 상담하는 분야는 무엇일까? “상담 분야는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임대차 관련 문제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임대인의 경우는 임차인의 임대료 미납 문제나 그에 따른 명도 절차 등을 묻는 상담이 많고, 임차인의 경우는 임대료 서울지역 동주민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법률상담을 진행하는 ‘서울시 마을법무사’ 사업은 우리 협회를대표하는공익사업이다. 2016.4.14. 서울특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서울 시 공익법무사’로 첫출발한 마을법무사 사업은 2021년 부터 ‘서울시 마을법무사’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 장소 도 기존의 전통시장, 노인복지관에서 동주민센터로 확 대 개편하며, 시민들과 더욱 밀착한 상담 활동을 펼치 고있다. 정상운 법무사(서울남부회)는 2016년, ‘서울시 공 익법무사’로 불리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5년간 꾸준하 게 활동을 이어온 베테랑 마을법무사다. 성실하고 모범 적인 활동으로 2018년과 2022년, 두 번의 서울시장 표 창까지받았다. 특히 2022년 표창은 그해 64건의 대면상담 실적 을 올리며, 마을법무사 중 최다 기록을 세운 공로를 인 정받은 것이다. 정 법무사는 “이제 동주민센터에서 지 역주민을 만나 상담하는 마을법무사 활동이 일상처럼 자연스럽다”고한다. 그리 반갑지 않은 무더위가 성큼 다가온 지난 5월 18일, 마침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기도 한 그날에 필 자는 많은 궁금증을 안고 서울 구로구청 앞, 정상운 법 무사의사무실을찾았다. 구로동에서만 19년, ‘마을법무사’ 활동으로보답하고싶어 널찍한 구로구청사가 마주 보이는, 조금은 오래된 건물 3층에 정상운 법무사의 사무소가 있었다. 원래는 바로 옆 8층짜리 번듯한 건물 1층에 사무실이 있었는 데, 리모델링으로 임시로 머물고 있던 지금의 사무실에 서, 리모델링 이후 너무 오른 임대료 때문에 옮기지도 못하고 계속 지내고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구로구청이 마주 보이고, 서울남부지방 법원과 산하 등기국(구 구로등기소)을 비롯해 우체국 과 경찰서까지 인접해 있어 법무사 사무실로서는 최고 의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 법무사시시각각 법무사가 사는 법 47 2023. 06 vol.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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