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7월호

이에 A씨가 친구 변호사에게 계약서의 검토 및 문구 의 수정을 의뢰한 사안이다. GPT의 T는 ‘트랜스포머(Transform)’를 의미한다. 번 역이나 어투 수정, 문법 교정 등 문장을 변형하는 자연어 처리 분야를 ‘트랜스폼(transform)’이라 부르는데, 트랜스 포머는 트랜스폼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인공지능이라 이 름부터 이렇게 지어졌다. 말인즉슨, A씨가 원하는 작업은 GPT에게 의뢰하면 즉시 해결될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 필자는 친구에게 몇 가지 프롬프트 문구7를 작성해 줬다. 그리고 한 시간 뒤 “인류의 발전은 위대해!”라는 친구 의 카톡 답장을 받았다. 챗GPT를 통해 B가 의역한 영어 문장도 바로잡았고, 스페인어 원문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문구 수 정까지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필자의 친구는 스페인어를 단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다. 이처럼 여러분들께서도 본인이 모두 처리하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될 일을 조금이나마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하기 위한 용도로 챗GPT를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란다. 이와 같은 경험을 남들보다 하루라도 더 일찍 겪어 보는 것이 첫 단추를 바르게 끼우는 좋은 시도가 될 것이 다. 05 챗GPT의실무활용부터 시작해보자 말이야 쉽지, 자기 일을 열심히 수행하 기에도 바쁜 현대 전문직이 어떻게 저렇게 고차원적인 영역까지 수월하게 대비해나갈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 내고, 압도적인 격차를 만들어내며 업계의 최전선에 설 소수의 전문가는 아이디어만으 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업적 역량과 뛰어난 인력, 그리고 적 절한 타이밍에 등장해 줄 투자자까지 필요 하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 더 미시적인 관점 에서, 남들이 만들어 둔 서비스를 적극 활용 하며, 작은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며칠 전, 친한 변호사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꽤 난처한 상황에 처해 며칠째 끙끙 앓고 있는데, 혹시 챗GPT를 활용해 도움을 받을 방법이 있겠냐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친구의 의뢰인 A씨는 멕시 코인 B씨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다만, A씨가 한국인인 점을 감안해 계약서 원문 은 B가 스페인어로 작성하고, 이를 영어로 번역한 내용을 별지에 표기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B씨가 구사하는 영 어 문장이 어딘가 이상했다. 학교에서 체 계적으로 영어를 배운 것이 아니라, 필요 한 만큼만 경험을 통해 습득한 영어다 보 니 문법이나 어휘에서 이상한 점이 많았던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값싼 번역기를 돌린 것 같았다. 심지어 B씨가 구사한 영어 문장에서 는 주어를 생략하는 잘못된 습관까지 있었 다. 권리와 의무를 객관적으로 밝혀야 하는 계약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7) AI에게입력하기위해설계된명령어 결과적으로 인공지능과경쟁하여살아남는소수가 시장의선택압대부분을끌어오며, 다른다수를자연적으로 도태시키게될것으로전망된다. 결국필자는다수의전문직종사자의밥줄을 위협하는것은인공지능이아니라, 인공지능을뛰어넘으려자신을갈고닦은 소수의전문직이될것으로보고있다. 67 ┃ 현장활용실무지식 유비무환, 인공지능 이야기 2023. 07 vol.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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