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다. 그래서일까? 촘스키는 수차례 언론사와의 인터뷰 및 기고를 통해 챗GPT를 “사이비 과학”이라 맹렬히 비난했고,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① 챗GPT는 첨단기술 표절 기계에 불과하다. ② 인공지능과 달리 인간의 뇌는 창조성, 정교성, 복잡 성을 갖고 있다. ③ 챗GPT와 달리 인간의 뇌는 적은 정보로도 작동한다. ④ 챗GPT는 언어, 인지, 인간의 이해와 관련해 아무런 가치가 없다. 02 챗GPT를 활용해 역량 이상을 성취한 사례들 촘스키의 위 4가지 주장 모두 가루가 되도록 반 박이 가능하지만, 지면 관계상 ④에 대해서만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인지능 력이 발전할 수 있다면, 촘스키의 주장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 AI는 문법 체계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교육 받지 않는다. 영한사전이나 한영사전 같은 ‘단어의 의미를 기록한 문서’ 따위의 정보도 제공받지 않으며, 그저 수없이 많은 문장을 읽으며 인간들이 단어를 나열하는 순서를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문법이라든가 단어 의 의미, 혹은 뉘앙스 같은 정보를 습득한다. 촘스키의 이론이 맞다면 챗GPT는 세 상에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촘스키의 입장 에서 챗GPT의 등장이란, 그야말로 학자로 서의 일생을 부정하는 거대한 노이즈라 할 챗GPT를 비롯한 거대 언어 모델의 등장으로 노엄 촘스키의 언어습득 이론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촘스키는 인간의 뇌 속에 문법의 보편적인 설계도가 들어 있다고 했으나 챗GPT를 비롯한 딥러닝 기반 AI는 문법 체계에 대한 교육 없이 수많은 문장을 읽으며 문법을 습득한다. 촘스키의 이론이 맞다면 챗GPT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1) 논문, 저서 등의 연구 결과가 다른 학자들에게 몇 번이나 인용되었는지 회수를 의미함 2) large language model, LLM 57 ┃ 현장활용 실무지식 유비무환, 인공지능 이야기 2023. 08 vol.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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