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매력에서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있다면, 그 때부터는 마시는 술의 양보다 내가 좋아하는 그 요소의 즐거움을 최대한 천천히, 그리고 한껏 만끽해 보자. 술자 리의 ‘질적 경험’에 집중하며, 술보다는 술자리의 경험을 즐기도록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가장 즐겁고 좋은 컨디션의 주량을 파악해 그만큼만 마신다. 필자의 경우는 술의 향을 즐기는 사람이라 위스키 는 언더락으로 두 잔, 와인은 반 병 정도가 가장 즐겁고, 다음 날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소주나 맥주 는 선호하지 않아 그런 술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술을 자제하게 된다. 자신의 취향과 주량을 파악하고 있다면, 그 정도 수준에서 술자리를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술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음주습관을 가졌다면, 술 외의 마실거리를 준비하자. 특히 운동을 마친 후 벌컥벌컥 들이켜는 맥주 한 잔의 청량감은 큰 쾌감을 준다. 이런 음주 습관을 가지 고 있다면, 술자리에 탄산수나 콤부차, 물 등 다양한 마 실거리를 준비해 술과 함께 마시며 음주량을 줄여보자. 어차피 알코올 분해에는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기도 하다. 안주는 가급적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로 먹자. 좋은 식습관의 기본은 적게 먹기보다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소화 흡수 및 배출이 잘되는 음식을 챙 기는 것이다. 몸에서 대체로 에너지로 가장 빠르게 전환되는 영 양소는 탄수화물인데, 술자리에서는 알코올이 그 역할 을 대신할 테니 탄수화물은 가급적 줄이고, 단백질이나 비타민, 미네랄 등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미량 영양소가 가득 들어있는 안주를 선택한다. 예를 들자면, 참치회, 리코타치즈 샐러드, 모둠치즈, 스테이크, 양장피, 감바스, 두부김치 등이다. 되도록 식사와 함께 혹은 식사 후에 마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술을 마실 때는 식사와 함께 마시거나 식사를 한 후 마시는 것이 좋다.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알코올이 체 내로 빠르게 흡수되는 것을 늦추고, 도수가 높은 술의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식사 후 음주는 식사로 인 해 음주량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한편,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중간중 간 마셔주는 것이 좋다. 수분 흡수를 통해 탈수를 예방 하고 알코올에 의한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음주 다음 날에는 수분 보충과 영양 등으로 몸을 돌보자.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는 일어나 일단 물 한 컵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이 좋다. 알코올 분해에는 수분이 필요하다. 적당량의 음주로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다면 체내의 수분이 이미 알코올 분해에 많이 쓰였을 것이므 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 것이다. 수분 외에도 알코올 분해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 미량 영양소가 필요하다. 종합영양제를 챙겨 필요한 영 양을 공급해 주고, 세끼 식사는 모두 채소를 듬뿍 곁들 여 먹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술 마신 다음 날은 공복 운동이나, 부 담스럽다면 스트레칭 정도로도 충분하므로, 운동도 함 께 챙겨주면 좋다. 건강한 음주습관, 나의 행복을 위한 선택 위와 같이 건강을 살피는 음주습관을 기른다면, 음주와 관계없이 나의 삶은 꾸준하고 성실하게 이어질 것이다. 음주로 인해 몸무게가 조금 늘었더라도, 5가지 음주습관을 통해 몸은 금세 항상성을 되찾고 평소의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다. 건강한 습관은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위한 선 택이다. 음주나 과식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나의 행복 을 방해한다. 결국 모든 선택은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고, 행복 은 꾸준하고 성실하게 일상을 이어가는 삶의 코어에서 나온다. 맛있는 음식도, 음주 습관도 꾸준하게 지속할 수 있다면, 우리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슬기로운 문화생활 소확행 건강관리 81 2023. 10 vol.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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