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11월호

합니다. 그랬으면 더 빨리 이런 기쁨을 느꼈을 텐데 말 입니다.” 직접 발로 뛰고 직접 해결하며 느끼는 애착과 보람 박 법무사의 말처럼 법무사는 정말 보람되고 좋 은 직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시대적 도전에 밀려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것이 또 작금의 현실이니만큼 그 의 ‘법무사 찬양’ 일변도가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다. 정 말 그에게는 어려운 점이 없는 걸까? “수익적인 면에서 보면 제가 큰돈을 버는 것은 아 닙니다. 사무원 없이 저 혼자서 처리 가능한 사건만큼 만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일단 수임한 사건은 제가 직접 발로 뛰면서 작은 것까지 일일이 제 손으로 직접 챙겨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사건 하나하나에 대 한 애착도 크고, 의뢰인의 만족도는 물론이고, 사건이 잘 해결되었을 때의 보람 또한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공무원일 때와 똑같이 야근을 해도 몸은 좀 힘들 지라도 마음은 정말 행복하거든요. 지금까지 2년 가까 이 일하며 느낀 것은 법무사 본직이 직접 사건을 처리 해 의뢰인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먹고사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앞으로도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 접 발로 뛰고 직접 해결하는 법무사로 남겠다고 했다. 법무사를 해보니 형사 문제보다는 민사 문제가 사람살 경찰 생활에 후회는 없지만, 법무사가 되길 너무 잘했다! 돌아보면 수많은 사연이 녹아 있을 경찰 시대가 막을 내리고, 그는 새로이 시작한 두 번째 인생, 법무사 로서의 삶을 너무도 행복하게 즐기는 중이다. 모두가 어렵다는 위기의 시대에 즐겁고 행복하다 니, 일순 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에게는 그만 의 역사가 있지 않은가. “법무사는, 법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크게 매력이 있는 직업이고, 무엇보다 정년 없이 내 자유의지에 따 라 건강이 받쳐줄 때까지는 오래오래 할 수 있다는 점 이 너무나 좋습니다. 공무원일 때는 사실 내가 무엇을 하든, 얼마만큼 의 일을 하든 그저 조직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업무적으로 뛰어나든 아니든 결국 정해진 월급만 받는 수동적인 면이 강했으니까요. 그런데 법무사가 되니까 내가 업무적으로 성과를 내면, 그것이 의뢰인의 사건과 삶에 영향을 주게 되고, 수입으로도 돌아오니까 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는 특히 자영업자로서 생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내 상황에 맞춰 근무시간을 조 절할 수 있고, 내 선택에 따라 하고 싶은 업무는 하고, 하기 싫은 업무는 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는 것이 그런 부담과 불안을 상쇄시킬 만큼 좋다고 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는 느낌 은 자기 존중감에 있어 무척 중요한 요소다. 법무사에 게 맡긴 사건이 잘 해결되어, 법무사를 평생의 은인으 로 여기는 의뢰인들도 많은 만큼 박 법무사가 법률가로 서 느끼는 자부심과 자기 존중감은 경찰일 때와는 비 교할 수도 없이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일 때는 형사 피의자를 제외한 모든 민원인 에게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사 실상 민원제기가 가능한 모든 민원에서 민원인은 경찰 로서는 힘든 사람들입니다. 경찰 생활에 후회는 없지만, 경찰복을 벗고 법무 사가 된 것이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씩은 더 빨리 법무사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기도 “수익적인 면에서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수임한 사건은 제가 직접 발로 뛰면서 작은 것까지 제 손으로 직접 챙겨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사건 하나하나에 대한 애착도 크고, 사건이 잘 해결되었을 때의 보람 또한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경찰복을 벗고 법무사가 된 것이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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