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11월호

몇 달 전 춘천시에서 마음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한 중학생이 교통카드를 잘못 가져와 버스 요금을 내지 못하게 되자 버스 기사가 학생을 배려해 그냥 탑 승하도록 해 준 일이 있었는데, 버스의 차량번호를 기억해 두었던 중학생이 이후 버스회사 홈페이지를 찾아 감사 인사를 남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학생의 부모는 버스회사에 음료수 300병을 선물했는데, 음료수 선물을 받은 운전기사들은 “앞으로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버스를 더욱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런 훈훈한 일도 있었다. 전역을 앞둔 어느 육군 말년 병장이 서 울의 모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는데, 주문한 음료의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 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알고 보니 가게의 아르바이트생이 적어넣은 응원 메시지였다. 메시지를 받은 군인은 크게 감동했고,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 건들이 많았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 든 국군 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며 제보한다"고 국가보훈부에 사연을 제보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런 사례들에서 보듯이 사람들 사이의 배려는 대단하고 거창한 행동이라 기보다는 일상의 작은 행동들에서 시작된다. 친절한 미소, 상냥한 인사, 어깨동 무한 따뜻한 손길, 이런 작은 배려들이 우리의 일상을 따뜻하게 물들이며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때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을 배려할 때 우리의 세계는 확장된다. 타인 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의 기쁨에 함께 미소 짓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작은 세 계에서 벗어나 더 넓고 큰 세계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배려는 편견과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 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우리는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존중하게 되 고, 이를 통해 세계는 더 다양하고 아름다워진다. 배려의 빛이 우리의 시선을 넓 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배려는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이자,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중 심이다. 그 속에는 선의와 따뜻함이 넘치고, 그 힘은 우리의 세상을 더욱 풍요롭 게 만든다. 우리가 서로에게 보여주는 작은 행동들은 결국 큰 변화를 끌어낸다. 모두가 배려의 빛을 믿고, 서로를 존중하며 나눔과 이해의 길을 걸어간다면 우 리는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편집위원회 Letter 배려의 빛 윤정진 ● 법무사(서울남부회) 본지 편집위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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