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身非歎悵(노신비탄창) 몸이 늙었다고 탄식하거나 슬퍼 마라 衰體欲靑心(쇠체욕청심) 몸은 쇠해도 마음은 청춘이요 의욕이 있다네 朝水煙圖畫(조수연도화) 아침 물안개는 그림 그린 듯하고 夜林響笛音(야림향적음) 밤이 되니 숲에서 피리 소리 울려 퍼지네 春時從正義(춘시종정의) 젊은 시절엔 정의를 따랐고 秋入總寬廉(추입총관렴) 나이가 드니 모두 관대하고 검소해지네 勤勉生誇示(근면생과시) 열심히 살아온 것 자랑스럽고 佳昏白髮兼(가혼백발겸) 백발 황혼이 같이 아름답기를 바라네 이 작품은 서예인들의 전문지 『월간 서예』 2023년 9월호에 실린 작품으로, 나이를 점점 먹어 가는 필자 자신을 되돌아보며 읊은 시(詩)다. 비록 몸은 예전 같지 않아도 마음은 그렇지 않음을 노래했다. 임욱빈 ● 법무사(서울중앙회) 늙어감에 대한 감회를 읊다 感懷老來吟 감회노래음 임욱빈 :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전 사법연수원 사무국장, 서울동부지방법원, 서울중앙법무사회 조정센터 조정위원, 서울시 마을법무사 83 2023. 12 vol.678 ┃ 슬기로운 문화생활 문화路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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