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12월호

트레킹 가방을 싸듯이 ‘몸’ 가방도 싸기 2019년, 필자는 몽블랑산을 중심으로 9박 10일간 의 알프스산맥 종주 트레킹에 참여한 적이 있다. 하루 에 30~50km씩 고도 2500~3500m 산길을 걸으며 그 야말로 대자연을 헤쳐나갔다. 낮은 고도에서는 화창한 봄날 같던 날씨가 고도 가 높아지면서 우박이 쏟아져 내리는 혹독한 기후로 변하기도 하고, 해가 뜨기 전 새벽의 축축한 이슬에 몸 이 젖어 한낮이 되어 햇볕에 옷이 마르기까지 오슬오슬 한 추위에 온몸을 떨기도 했다. 이처럼 일기예보만으로 기상을 예측하고 대비하 기 어려운 고산지대에서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 는 일이 있는데, 매일의 일정을 마친 후 가방을 싸는 일 이었다. 추위에 대비한 방한복과 한낮의 뜨거움에 대비한 얇은 옷을 겹겹이 입고, 돗자리와 우비를 겸용해 쓸 수 있는 커다란 비닐과 모자와 손수건, 체력 유지를 위한 스낵(캔디나 견과류 등 가벼운 요깃거리) 등을 언제든 꺼내기 쉽게 가방에 정리해 넣는 일을 잘 마무리해야 그날의 일과를 마치고 쉴 수 있었다. 이처럼 트레킹을 잘하기 위해서는 가방을 잘 싸 사는 대로 꾸려지는 ‘몸 가방’, 새해에는 ‘건강’만 담자 김예림 ● 몸쓰는삶연구소장 · 운동심리학자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몸이라는 신전을 짓는 건축가”라고 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은 삶을 더 풍요롭고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신전이자 통로다. 연말을 맞아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나를 잘 돌봐왔는지, 나를 건강하게 챙기는 루틴이나 습관을 잘 형성해 왔는지, 몸 가방 원리를 통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86 소확행 건강관리 바쁜 현대인을 위한 짬짬이 건강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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