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일까? 힘든 상황 자체가 주는 고통을 ‘1차 화살’ 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고통은 1차 화살로 끝나지 않 는다. 이미 벌어진 상황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생각과 감정 의 영향으로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맞는 ‘2 차 화살’로 고통은 가중된다. ‘2차 화살’은 이미 벌어진 일에 자신의 부정적 감정과 해석을 더한 것이다.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큰일 났어! 망했어!” 등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부정적 생각과 감 정, 기억을 끌고 와 상황을 증폭시킨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2차 화살을 알아차리고 피하는 것이 심리적 유연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휘둘리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읽고 객관적으로 인식하 려고 할 때 평정심을 유지하기 쉽다. 상황은 바꾸기 어려워 도 이를 바라보는 방식은 언제나 바꿀 수 있다. 불필요한 2 차 화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 경험과 자신의 분리 “휘둘리지 마라”, “상황에 말려들지 마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사실은 상황이나 타인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 에 휘둘리고 말려들기 쉽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 을 자신과 분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 을 회피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자 신을 분리해서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에게 떠오르는 어떤 생각과 감정은 분명히 자기 자신이 아니다. 내가 절망과 슬픔을 느낀다고 나 자신이 절 망이나 슬픔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절망과 슬픔은 내가 느끼 는 생각과 감정일 뿐이다. 그런데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심리적, 인지적 유연성을 평가하는 문항에는 이런 경 험과 자신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도록 한다. 일부 분이지만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1점~5점으로 점수를 매겨볼 수 있다. ① 나는 불쾌한 감정에 빠져들지 않으면서 그러한 감정 을 관찰할 수 있다. ② 나 자신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인정할 수 있다. ③ 바로 지금, 내가 어떤 기분인지 분명히 느낄 수 있다. ④ 나는 마치 다른 사람의 모습을 관찰하듯 나의 생각을 관찰할 수 있다. ⑤ 나의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나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 할 수 있다. ⑥ 내 생각이 바로 나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물 안을 보기 위해서는 우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파도 위에서 파도를 타야 한다. 휘둘리지 않고 상황에 매몰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 의 경험과 자신을 분리해서 인식하고 느낄 줄 안다. 안전한 거리에서 자신을 보호하면서 인식하고 느낄 줄 알기 때문 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 유연성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 - 마음챙김 훈련 앞에서 이야기한 유연성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 법으로 ‘마음챙김(mindfulness)’ 훈련을 추천할 수 있다. 마 음챙김은 “현재에 주의를 집중해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훈련”이다. 사람은 ‘현실’을 산다기보다 자신이 ‘해석한 현실’을 산다. 사람의 심리적·인지적 유연성은 결국 상황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유연성이 만들어낸다. 힘든 상황이라도 쉽게 휘둘리지 않는 사람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과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다. 70 슬기로운 문화생활 오뚝이 멘탈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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