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4월호

하나에 1억 원 돌파한 비트코인, 투자해도 정말 괜찮을까 비트코인 가격이 정말 미친 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2022년, 1만 달러대로 떨어지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 인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7만 달러를 돌파하더니 지난 3.11. 한국 원화로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비트코인 하나에 1억 원이 넘는 시대의 목격자가 되신 겁니 다. 비트코인 투자자는 주로 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비 트코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젊은 층의 접근이 쉬운 시장이라는 점, 둘째는 특별한 공부가 필요 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휴일도 없이 거래 되기 때문에 높은 체력과 몰입이 없다면 시도하기가 어렵습 니다. 중장년층은 접근이 쉽지 않은 이유죠. 대한민국 MZ세대는 부동산, 주식, 다 관심 없고 오로지 비트코인 하나만 파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부동산 은 희망이 없다고 보죠. 아이를 안 낳는데, 집이 왜 필요하겠 습니까. 게다가 부동산은 관련 책도 많이 읽어야지, 반드시 현장에 가보는 ‘임장’ 공부까지 해야 합니다. 여기에 주식은 공부할 게 더 많습니다. 우선 기업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종목 분석’이라 불리는 내재가치 접근법이죠. 또, 여러 가지 지표도 열심히 봐야 합니다. 일목 균형표(일본의 호소가 고이치가 개발한 시세의 균형을 5가지 지표로 확인하는 표), RSI 지수(Relative Strength Index의 약 자로, 일정 기간 동안 주가의 상승폭과 하락폭을 비교하여 주 가의 과매수·과매도를 나타내는 지표), 불린저 밴드(주가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표준편차 를 이용하여 상단밴드와 하단밴드를 설정) 등등. 그러나 이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실적이 따라오 란 법은 없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런 골치 아프고, 복잡 한 것 전혀 몰라도 됩니다. 주식처럼 CEO가 모럴 해저드인지 누군지 따질 필요도 없고 말이죠. 그냥 믿고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투자가 정말 괜찮을까요? 2024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가상의 가상화 폐(Bitconned)」를 한 번쯤 보시고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겠 습니다. 느린 거래 속도, 지불결재수단이 될 수 없는 반쪽자리 화폐 「가상의 가상화폐」는 브라이언 스토켈 감독의 다큐멘터 리 작품입니다. 2017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의 개인투자자 였던 ‘레이 트라피니’는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센트라 테크’ 를 설립하고, 일종의 비트코인 직불카드라 할 수 있는, (실상 은 있지도 않은) ‘센트라 카드’를 만들어 수백만 달러의 투자 금을 모은 뒤 파산했습니다. 다큐는 이 사기범죄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센트라 테크는 ‘센트라 카드’가 비자 마스터카드와 제휴했으며, 이 직 불카드를 통해 내가 보유한 암호 화폐에서 자동으로 돈이 결 제되어 실제 화폐처럼 쓸 수 있다고 떠들어댔죠. 미국의 최고 인기 권투선수, ‘플로이드 메이워더’ 등 유명 인을 내세운 광고를 통해 막대한 투자금을 쓸어 모았는데, 그 돈은 모두 어디에 썼을까요? 다큐에 보면 포르셰 구입과 마약, 섹스 등에 탕진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느린 속도 때문에 사실상 결제수단으로서는 제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직불카드가 ⓒ Netflix 15 2024. 04. April Vol.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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