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적 공동선을 추구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노인 회원은 든 든한 비빌 언덕이 된다. 가슴으로 세월을 마셔보자 “나는 멋있게 나이를 먹고 싶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이 를 품격 있게 먹을 수 있는지 자주 생각한다. 젊은 시절 칼럼 니스트로 이름을 떨쳤던 홍사중 선생은 아름답게 나이를 먹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일흔여덟에 쓴 수필집에서 그는 밉게 나이를 먹는 사람들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했다. 1. 평소 잘난 체, 있는 체, 아는 체를 하면서 거드름 부리기를 잘 한다. 2. 없는 체한다. 3. 우는 소리, 넋두리를 잘 한다. 4. 마음이 옹졸하여 너그럽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낸다. 5.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한다. 6. 남의 말을 안 듣고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사실 노인만 그런 게 아니다. 젊은 사람도 그럴 수 있다. 나 는 훨씬 젊었을 때에도 이런 ‘밉상짓’을 좀 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면이 남아 있을 것이다. 이런 태도는 늙어서 새로 생기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원래부터 있다. 홍사중 선생이 예시한 ‘밉상짓 목록’은 젊은이들에게도 자기의 모습을 비추어볼 수 있는 거울이 된다. 만약 다음과 같이 정반대로만 한다면 노인이든 청년이든 똑같이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1. 잘난 체, 있는 체, 아는 체 하지 않고 겸손하게 처신한다. 2. 없어도 없는 티를 내지 않는다. 3. 힘든 일이 있어도 의연하게 대처한다. 4. 매 사에 넓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임하며 웬만한 일에는 화 를 내지 않는다. 5.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신중하게 행동한다. 6. 내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는 남의 말을 경청한다. 이렇게 하면 품위 있는 어른으로 존중받을 수 있다. 아름 답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곧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품 위 있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품위 있게 인생을 사는 것이다. 젊어서나 늙어서나 품위 있게 사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법무사님들이여! 마음이 설레고 일상이 기쁨으로 충만 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나이를 가슴으로 먹어보자. 맥주는 목 구멍으로 마시고, 와인은 혀로 마시고, 꼬냑이나 위스키는 코로 마시고, 소주는 가슴으로 마신다고 한다. 시어머니가 아프면 머리가 아프고, 친정어머니 가 아프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소주나 친정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세월 또 한 가슴으로 마셔보고 가슴으로 아픔을 달래보 자. 내가 아는 당신은 바로 이런 사람이었어…. 고맙네… 고마워…. WRITER 김해수 법무사(전라북도회) 75 2024. 04. April Vol.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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