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에 해박함을 기반으로 유대민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엄청난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메이도프를 의심했던 단 한 사람, 금융수학자 마코폴리스의 고발 메이도프는 도대체 어떻게 그 많은 투자자들을 속여 가 며 그렇게 오랜 기간 사기를 칠 수 있었던 걸까요? 그의 사모 펀드 사무실은 19층이었는데, 사실은 17층에 은밀한 사무실 이 있었습니다. 컴퓨터 공학 전공자 두 명을 고용해 투자자들 에게 거짓말로 보여줄 매달의 수익률을 만들어냈죠. 얼마나 교묘했던지 그의 두 아들을 포함해 자신의 동생 과 심지어 아내까지도 그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투자금을 받 아 투자는 하지 않고 ‘JP 모건 체이스’ 은행에 보관한 후 직원 들 월급을 주거나 요트를 사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할 때만 출금해 쓰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죠. 그런데 단 한 사람, 그의 투자를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 이 있었습니다. 지인이 메이도프의 투자자였던, 금융수학자 ‘해리 마코폴리스’였죠. 메이도프의 사모펀드사는 헤지펀드 회사로 사내에 금융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터인데, 그들 모두 메이도프가 투자를 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마코폴리스는 지인의 투자 내역을 꼼꼼히 분석 해 메이도프가 투자에는 젬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메이도프가 투자한 종목들로 실제 백 테스팅을 해보았더니 전혀 그런 수익률이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의 지인을 비롯해 메이도프 고객들의 투자 내역서는 손해를 본 시기에도 이익을 본 것으로 그냥 우상향만 하고 있 었습니다. 실제 그 어떤 투자도 그런 우상향 그래프가 불가능 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죠. 마코폴리스는 미국의 금감원이라 할 수 있는 ‘증권거래위 원회(SEC)’에 “이건 완벽한 사기”라고 메이도프를 고발합니다. SEC는 두 명의 조사관을 파견해 사건을 조사토록 했습니다. 그러나 한때 나스닥의 위원장이며, SEC 고위간부들과 호형호 제하는 메이도프에게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죠. 결국 조사관 들은 그 어떤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한 채 돌아가고 맙니다. 슬기로운 문화생활 18 넷플릭스로 경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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