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 이경록 법무사(강원회) · 본지 편집위원 으로 이 위기를 돌파하려 노력 중인데, 특히 마을법무사 활 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마을 법무사로 사무실 근처 상가나 주민들을 직접 발 품을 팔아 만나고 다니면서 자신을 알리고,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 법률 강의를 하거나 ‘여봉구의 생활법률’이라는 칼 럼을 언론에 연재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 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활동을 하다 보니 협회에 조심스 럽게 제언하고 싶은 것이 있더라고. “대기업이나 관공서, 공사 등은 개인 법무사가 접근하 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협회에서 기관 간 업무 협약을 추진하는 등으로 법무사들과 연계하는 활동을 열 어주고, 적극적으로 법무사 홍보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여 전히 법무사가 하는 일들을 잘 모르는 곳이 많아요.” 법무사업무 중에서도 그는 성년후견이나 상속포기, 한정승인, 상속재산분할 등 사람의 사망에 즈음하여 발생 하는 문제들과 보전처분부터 집행까지의 민사문제에 대한 처리를 가장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앞으로 이 2가지 업무를 특화한 상속전문 사무소나 경매전문 사무소를 해 보고 싶은 꿈도 있다. 그러고 보니 여 법무사는 꿈이 참 많은 “꿈 부자”다. 그 꿈을 다 이루고 싶은데, 지난해 허리디스크를 앓아 일이 많이 줄었단다. 7년차 법무사 인생이 녹록지 않다. 사건을 맡으면 직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며 최선의 결정을 위 해 노력하지만, 늘 부담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예전에 특별한정승인사건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승 인 결정이 난 후 채권자가 이의신청을 해 결국 무효화된 일 이 있었어요. 그때 그 결정을 보고 나오면서 위임인과 함께 울며 서로에게 미안해하던 일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제가 법률적 원칙만 고집하다 위임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 한 것이 아닐까 죄송한 마음이 정말 컸었죠.” 이런 어려운 시기도 언젠가는 지나지 않겠냐며, 그는 “힘내서 이겨내고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만나자”는 말 을 전했다. 웹툰 「작은 거인 여봉구」는 해피엔딩이 될 것이다. 안함을 주는 점, 그리고 상황에 맞는 법무컨설팅이라고 했 다. 의뢰인과의 상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정을 경청하 려 노력하고, 그렇게 파악한 사실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법률문제와 그에 대한 절차 및 장단점을 최대한 성실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노력한단다. 그러다 보면 의뢰인의 신뢰 가 절로 생기는 것 같다고. “저는 ‘나 자신을 믿자’는 것이 인생관이랄까, 가치관 입니다. 자신도 못 믿는 사람을 누가 믿겠습니까. 법무사로 일하면서 나 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의뢰인에게 제대로 된 설명과 맞춤 컨설팅을 해드릴 수 없고, 위임인이 만족하는 결과를 내기도 어렵다는 걸 알았습니다. 사건에 대한 자기 확신이 없으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상 담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의뢰인에게도 불신이 생 겨 불안감이 높아지고 사건도 잘 풀리지 않습니다. 자기 확 신과 믿음이 업무에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법무사 7년차의 경륜이 묻어나는 이야기였다. 그는 편 안함과 상황에 맞는 컨설팅 외에도 자신만의 경쟁력이 또 하나 있다고 했는데, 바로 ‘직원 복’이라고 했다. 여 법무사는 현재 2명의 사무원과 3년 넘게 함께 일하 고 있는데,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어 외부업무를 할 때도 맘 편히 집중할 수 있다며, 자신 은 진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자랑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이런 매력과 경쟁력으로 구로구 최 고의 법률전문가가 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자만하지 말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투여하면서 크게 성 장하는 법무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의 각오를 들으니, 우리가 ‘「작은 거인 여봉구」’라는 제목으로 그의 법무사 성장 스토리를 담은 웹툰을 만나볼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어렵지만 ‘꿈’이 많은 「작은 거인 여봉구」의 결말은 해피엔딩 하지만, 요즘은 그도 많이 힘겹다. 경제 불황과 물가불 안으로 거래처들이 도산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단 다. 외부환경을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 그는 자신만의 방법 55 2024. 05. May Vol.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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