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기에 더욱 감사한 오월이다. 그렇기에 어버이날, 스승 의 날 등 기념일이 가득하다. 감사의 기억 저 너머로 스멀스멀 그 림 한 장이 떠오른다. 인상파 화가 중 유독 세상에 대해 따뜻한 시 선을 가졌던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이다. 자기 이름 석 자도 겨우 쓰는 어린아이에게 열심히 음표를 가르쳐 주던 피아노 선생님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실까? 절묘한 색채, 화사한 색감 신흥 부르주아의 이상적인 일상을 그린 대표작 프랑스 인상파의 대표 화가인 르누아르는 동료인 모네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발전시켰다. 모네가 시간에 따 라 변하는 풍경의 변화를 화폭에 담았다면, 르누아르 는 하나의 주제를 정한 뒤 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사물의 구도를 탐구했다. 1881년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고전미술을 접한 르 누아르는 색감보다는 형태에 더욱 집중하며 작품의 완 성도를 높여나간다. 이후 오랫동안 모델이 되어준 알린 샤리고와 결혼도 하고, 화가에게 치명적인 류머티즘을 치료할 겸 따뜻한 프랑스 남부지방으로 이사하여 말년 을 보낸다. 병마에 시달렸지만 정서적으로 행복한 이 시기에 몰두했던 주제 중 하나가 바로 「피아노 치는 소녀들」이 다. 총 여섯 점의 작품이 남아있는데 각기 서로 다른 개 성을 자랑한다. 그중 당시 가장 “현대적인” 미술품을 Art & 고통은 지나가도 아름다움은 남는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피아노 치는 소녀들」(1892)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K. 545」(1788) 80 음악이 들리는 그림 이야기 슬기로운 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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