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법무사님, 제가 요즘 월차 내기가 어려워 평 일 상담은 정말 어려운데, 혹시 주말 상담이 가능할까요?” 바쁜 직장인들 중에는 꼭 주말 상담을 해야 한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막상 상담약속을 잡고 사무실을 나 오면 바로 상담을 취소하거나, 아예 노쇼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아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마침 그 주 일요일에는 할 일이 있어 사무실 에 나갈 예정이기도 해서 흔쾌히 주말상담을 해주겠다 고 했다. 대신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권자의 사해행위 취소소송으로 떠오른, 아버지의 20년 전 채무 며칠 후 일요일. K 씨가 약속한 시간에 딱 맞추어 사 무실을 방문했다. 법원에서 온 소장 등도 잘 챙겨왔다. 아직 법원 서류를 들고 다니며 법무사 사무소를 왔다 갔 다 하기는 어려 보이는 K 씨를 보니 동생 같은 마음도 들 었다. 사건을 잘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온 서 K 씨의 아버지는 2002년경 받은 저축은행 소액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2015년 이 부실채권을 양도받은 원고가 양수금청구소송을 제기해 공시송달로 확정되었다. 2020년 2월, 할아버지가 작고하며 남긴 집을 할머니가 갖는 것으로 상속재산분할협의가 이루어졌고, 채권자는 2/9만큼의 아버지 지분에 대해 이전등기 말소를 하라는 ‘사해행위취소소송’을 냈다. 09 2024. 05. May Vol.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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