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냥 돈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소문에 따르면, 소로스는 시리아 내전에도 관여했고, 마 케도니아 정부의 교체에도 힘을 실었다고 합니다. 확인되지 는 않았지만 반 트럼프 시위대에 지원금을 준 것으로도 알려 져 있습니다.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 같은 이는 소로스를 ‘세계의 적’으로 묘사하며 “자신을 축출하기 위해 튀르키예의 테러 조직을 지원한다”고 날 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가 이렇게 정치적인 이유는 그가 런던 대학 을 다닐 때 스승인 칼 포퍼로부터 배운 열린사회의 필요성, 즉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헤지 펀드 운용자가 되어서도 잊 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로스는 닫힌사회, 이전에는 파시 즘, 지금은 사회주의 혹은 독재국가와 싸우는 데 자신이 평생 번 돈을 바치겠다고 일찍부터 맹세한 바 있습니다. 소로스는 현재 닫힌사회 중에서 가장 힘이 센 권위주의 체제로 중국 시진핑 정부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특수 보청기 를 써야 대화가 가능한 그는, 런던에서 일본계 미국인인 새 부인(40살 연하)과 살고 있는데, 2019년 세계적인 언론인 기 디언 래크먼을 만났을 때, 이런 질문을 가장 먼저 했다고 합 니다. “중국 공산당은 언제쯤 망할까요?” 「사냥개들」의 슈퍼빌런, 사채업자 김명길은 서울시장과 재벌2세인 홍민범과 호텔 인수를 놓고 회의를 하며 이렇게 말하죠. “세상에 좋은 돈, 나쁜 돈이 따로 있겠습니까? 좋은 일에 쓰면 그게 좋은 돈이지.” 정말 명대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선인과 악인이 따로 없듯 돈에게도 선과 악이 있을 수 없습니다. 좋은 데 쓰면 좋은 돈, 나쁜 데 쓰면 나쁜 돈이죠. ⓒ Netflix 파멸시키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 이 무너지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돈을 번 방법이 버핏보다는 잔인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IMF 때 원화 하락에 올인했던 소로스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죠. 1990년대 영국 파운드화 공격으로 파운드화가 폭락하며 영 국에서는 대량 실직과 해고가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소로스는 김명길과는 달랐죠. 개같이 벌어 정승 같이 쓰는 사람이 소로스입니다. 그는 자신의 뿌리인 헝가리 슬기로운 문화생활 16 넷플릭스로 경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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