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창출, 윤리적 책임 등 ‘좋은 돈’의 5가지 조건 다시 「사냥개들」로 돌아와 김명길의 이중성에 대해 알아 보죠. 김명길은 ‘스마일 게이트’라는 사채업을 운영하고 있는 데, 이곳은 고금리를 숨긴 채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자영업 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그러나 자회사인 호텔을 지어 코로나 등의 특수상황에 서 격리시설로 제공하는 식으로, 자신이 마치 ‘노블리스 오블 리제’를 실천하고 있다는 착각을 줍니다. 김명길에게 ‘노블리 스 오블리제’는 돈을 늘리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홍보일 뿐 인 거죠. 조지 소로스가 여전히 헤지 펀드로 가난한 나라의 환율 을 건드려 돈을 벌고, 그 나라는 인플레이션 등의 엄청난 대 가를 치르도록 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고, 누가 저 에게 말한다면, 저는 김명길이 했던 이 말, “좋은 돈 나쁜 돈 이 따로 있나요? 좋은 데 쓰면 좋은 돈이지.”라고 반문하겠습 니다. 조지 소로스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남은 재산 을 다 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튀 르키예의 에르도안, 그리고 헝가리의 우파 독재자 오르반을 제거하는 데 자신의 돈이 쓰이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듯합니 다. 물론 김정은도 여기에 해당되겠지만, 북한의 김정은은 핵무기를 통해 바이든뿐 아니라 소로스로부터도 자신을 지 키려 할 것입니다. 어쩌면 소로스는 푸틴이나 시진핑보다 김 정은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워런 버핏이 빌 게이츠에게 돈을 맡겨 가난과 질병으로 부터의 구제를 노린다면, 소로스는 독재국가 국민들이 자유 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데 돈을 쓰는 중이 죠. 민주주의에 대한 지원, 시민교육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독재국가 아이들에게 무료교육을 통해 개인의 존엄성에 대 해 배우게 하는 것, 그리고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배 려를 위해 사회적으로 치러야 할 비용을 개인적으로 부담하 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을 보았을 때, 조지 소로스는 꼭 천당에 갈 것 같습니다. 물론 시진핑이나 푸틴, 에르도안을 옹 호하는 사람들은 필히 지옥행을 바라겠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로스가 「사냥개들」을 보았다면 김명길에 게 이런 조언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되어, 좋은 돈의 조건을 정리해 봤습니다. 당신이 정말 좋은 돈에 관심이 있다면, 이 다섯 가지 가치를 잊지 마세요. ▶ 좋은 돈의 5가지 조건 ① 사회적 가치 창출 : 단순한 수익 추구가 아니라, 사 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 예를 들어 환경 보호·교육·의료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업 에 투자하는 것 ② 장기적인 안목 : 단기적 이익에 아닌, 장기적 관점에 서 가치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 ③ 윤리적 책임 : 투자 윤리를 준수하고, 사회에 해를 끼치는 투자는 하지 않는 것 ④ 지속 가능성 : 환경과 사회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 ⑤ 혁신 추구 : 틀에 박힌 생각보다는, 새로운 아이디 어와 혁신적인 사업에 투자하는 것 WRITER 신진상 재테크 전문 저술가 · 입시 컨설턴트 조지 소로스는 버핏과는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다릅니다. 그는 시장이 언제나 틀린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시장도 효율적이지 않다고 믿는 사람이죠. 그는 시장의 오류를 잡아내 마치 하이에나가 먹이를 사냥하듯 빈틈을 파고드는 전형적인 헤지 펀드이고 단타 트레이더입니다. 19 2024. 06. June Vol.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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