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7월호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 다사다난한 시간을 뒤로하고 잠시 휴 식이 필요한 순간이다. 사랑하는 이들과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교 외로 나간다. 푸른 하늘 아래 싱그러운 자연이 우리를 반긴다. 사 실 이렇게 노동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긴다는 개념은 그리 오래되 지 않았다. 카메라의 등장과 인상주의의 탄생, 색채로 이미지 전달하는 인상주의 특징 돋보이는 작품 18세기 유례없는 기술의 발전은 유럽인들의 여가생활마저 바꾸어 버린다. 마차가 아닌 증기기관차를 타고 이제 누구나 자유 롭게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되었 다. 그러나 AI시대를 맞이하는 오늘날의 우리처럼 당시 의 화가들 역시 불안에 떨었다. 사물을 정확히 구현하 는 카메라의 발명이 그들의 미래에 그림자를 드리웠기 때문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했던가? 1874년 살롱 에 출품된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인상, 해돋이」 를 보고 대중들은 카메라가 구현할 수 없는 불완전한 생동감에 열광한다. 사물이 공기와 빛에 따라 변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작가의 감성에 따라 자유롭 게 표현하는 이 새로운 화풍은 처음에는 “인상파”라는 조롱을 받지만, 이내 곧 화단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해돋이」(1872)와 함께 출품된 「아르장퇴유의 개 Art & 찰나의 순간, 영원한 추억 클로드 모네, 「아르장퇴유의 개양귀비밭」 (1873) 펠릭스 멘델스존-바르톨디, 무언가 op.19 1번 「달콤한 추억」 (1829) 78 음악이 들리는 그림 이야기 슬기로운 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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