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8월호

시 여명 깊은 산 드렁칡 얽혀 내내 뒤척이는 새벽 산 그림자 얼기설기 누운 가뭇없는 하늘 언저리엔 날선 채 번득이는 초승달 적막한 들판 너머 인적 없어 갈 길 몰라 망설이는 발걸음. 먼발치 가로등은 조는 듯 깜박이는데 때마침 솔잎 털어 스치며 가슴 뚫는 청량한 바람 하늘과 맞닿은 아득한 지평선에 한 줄로 세워 홰치는 소리 지축 흔들어 하늘마저 열리면 은둔의 아침 연인으로 다가서다. WRITER 박영동 법무사(광주전남회) 73 2024. 08. August Vol.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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