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생산체계로 본 한국사회의 불평등구조 이철승, 『쌀 재난 국가』 인문학 도서에서 곁가지로 난 분야의 책을 눈여겨보던 중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사 회학자 이철승 교수의 『쌀 재난 국가』(문학과지 성사, 2021)다. 연결점이 느껴지지 않는 세 가지 단어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국인은 어떻게 불평등해졌는가’라는 부 제에 이끌려 책장을 열었다. 매일 식탁 위의 따 뜻한 밥 한 공기로 삶의 온기를 전하는 ‘쌀’, 예고 없이 불가항력의 힘을 발휘하는 ‘재난’, 국민을 보호하고 통제하는 ‘국가’(있는 듯 없는 듯) 사이 의 상관관계가 페이지를 넘기며 퍼즐조각처럼 맞춰졌다. ‘쌀’의 근원지인 벼농사 체제와 위계 구조, 그 안에 내재한 재난 상황, 이에 대처하는 국가 에 이르기까지 그물망처럼 촘촘히 엮인 한국사 회의 불평등 구조를 진단하고 ‘차별적’ 보상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다. 벼농사 체제를 통한 한국사회 위계구조와 불평등 분석 저자 이철승은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로 복지국가, 노동시장 및 자산 불평등에 관해 연구한다. 2005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복지국가와 불평등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 를 받았고, 유타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의 사회학 과 조교수를 거쳐 시카고 대학교에서 종신교수 로 2017년까지 일했다. 2011년과 2012년, 전미사회학협회 불평등 과 사회이동, 정치사회학, 발전사회학, 노동사회 학 분야에서 최우수 및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 다. 2019년에는 한국정치학회 학술상(저술 부 문)을, 2020년 한국사회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세대 간 자산 이전과 세대 내 불평등의 증대」, 「한국복지국가의 사회경제적 “자연은 인간의 노력에 '차별적' 으로 보상한다” 76 명문장으로 읽는 책 한 권 슬기로운 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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