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기나긴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서 만나는 오아시스 같은 이 감정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도 의 미 있게도 만든다. 그리고 어쩌면 사랑이 없었다면 예술 또한 존 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예술가만큼 사랑을 갈구하는 직업이 있을까? 뭉크의 “뱀파이어”, 고통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사랑을 가장 갈구하였기 에 그로 인해 가장 고통받은 화가라고 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어 머니를 여의면서 결핍된 모성은 어린 누나와 이모에 의해 채워졌 지만, 네 살이 되던 해 누나마저 세상을 떠난다. 거기에 어린 여동생은 정신질환 판정을 받는다. 아내가 죽자 신앙에 빠져든 아버지는 어린 자녀들에게 종교를 빙자한 학대를 저지른다. 선천적으로 허약했던 어린아이는 자신도 언제든지 미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공포에 시달렸다. 훗날 뭉크 스스로 “나는 아버지의 광기를 물려받 았다. … 내가 태어날 때부터 두려움과 슬픔 그리고 불 안의 천사들은 나와 함께였다”고 회고했듯 어린 시절 의 트라우마는 평생 그를 지배했다. 다행히 미술에 소 질이 있는 그는 붓을 들었고, 스승인 한스 예거의 조언 에 따라 어린 시절의 기억과 일기를 바탕 삼아 내면의 감정을 화폭에 담기 시작한다. 우울하고 어두운 그의 사랑이 없다면 예술도 없다 에드바르 뭉크, 「사랑과 고통」 (1895) 아르놀트 쇤베르크, 「정화된 밤」 op. 4 (1899) Art & 78 음악이 들리는 그림 이야기 슬기로운 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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