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10월호

매 라운드마다 탈락자는 목숨을 잃고, 승자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합니다. 순간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긴장 속 에서 참가자들은 매번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선물옵션의 투자도 비슷합니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 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죠. 투자의 구루, 워런 버핏이 주식의 일부를 선물옵션에 투자하면서도 항상 “0을 곱하면, 1조 원 도 0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위험성 때 문입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은 인간성을 상실하고, 배 신과 음모가 난무합니다. 극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은 마치 레버리지가 높은 선물옵션 투자의 위 험성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최후의 승자는 단 한 명. 그는 막대한 상금을 얻지만, 그 대가로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죄책감을 안게 됩니다. 「오징어게 임」은 선물옵션과 같은 한 방을 노리는 도박 같은 삶의 위험 성을 경고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 집니다. 전쟁과 선물옵션,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게임 선물과 옵션의 차이를 「오징어게임」 속 게임들에 비유해 쉽게 이해시켜 드리겠습니다. ‘선물(Futures)’은 미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 산을 사고팔겠다는 ‘약속’입니다. 「오징어게임」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한번 움직이면 돌이킬 수 없듯, 선물 계약 도 한번 체결하면 중간에 취소하거나 변경하기 어렵습니다. 또,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거나(헷징), 가격 상 승 또는 하락에 배팅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예측이 틀리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움직였다가 탈락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편 ‘옵션(Options)’은 미래 특정시점에 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돈을 주고 사는 것입니 다. 「오징어게임」의 '딱지치기' 게임에서 딱지를 넘길지 말지 를 선택할 수 있듯이 옵션도 권리를 행사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은 인간성을 상실하고, 배신과 음모가 난무합니다. 극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은 마치 레버리지가 높은 선물옵션 투자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오징어게임」은 선물옵션과 같은 한 방을 노리는 도박 같은 삶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음모론까지 있었죠. 9·11 테러 당시 오 사마 빈 라덴이 테러를 일으키기 전 미국 나스닥의 풋 옵션 을 다량으로 구입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일으킨 테러로 주 가가 폭락하자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죠. 만약 이 이야 기가 사실이라면 빈 라덴은 정말 죽어 마땅한 인간일 겁니다. 「오징어게임」과 선물옵션의 공통점, 한순간에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도박판 최근 넷플릭스의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이유 중 하 나는 오는 12월 26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되는 「오징어게 임 2」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아마 시즌 2는 시즌 1의 기 록을 깨고 전 세계 시리즈물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456명의 사람들.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 지는 단 하나,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 「오징어게임」에 참가 하는 것뿐입니다. 456억 원이라는 막대한 상금은 마치 고수 익을 노리는 선물옵션처럼 달콤하지만, 그 뒤에는 “실패하면 죽음”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선물옵션의 투자자들은 ‘한강변(아파트) 아니면 한강(투신자살)’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미 그들은 마음속에서 ‘오징어 게임’을 시작한 거죠.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은 어린 시절 즐겨 하던 놀이를 통해 생존경쟁을 펼칩니다. 하지만 단순한 놀이가 아닙니다. 슬기로운 문화생활 20 넷플릭스로 경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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