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10월호

수상 존경하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 귀하 필자는 늘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베토 벤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베토벤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그 의 음악과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여러 권의 책도 탐독했다. 『음악가의 만년과 죽음』(이덕희 저, 가람기획), 『왜 베토 벤인가』(이덕희 저, 비온뒤), 『베토벤』(민은기·주대창 저, 서울 대학교 출판부),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나성인 저, 세창 출판사), 『베토벤의 생애와 음악』(로맹 롤랑 저, 바다출판사) 등이 그 책들이다. 이 글에서는 그 책들을 통해 느낀 소회를 나누고자 한 다. 베토벤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두 가지 관점에서 고찰할 필 요가 있다. 하나는 그의 생애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음악이 다. 베토벤 음악의 예술적 가치, 음악사적 공헌, 그리고 작품 의 위대함 등은 전문가의 영역이므로, 내가 논할 사안은 아 니다. 다만, 베토벤의 명작을 감상하고, 독서를 통해 그의 삶 을 되새기는 과정에서 느낀 바를 전하고자 한다. 베토벤 음악이 주는 감동의 극치, 영혼 깊숙한 곳을 울리는 감정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베 토벤 음악의 특징을 두 단어로 요약했다. 바로 ‘엄숙과 장엄’ 이다. 하지만 필자는 좀 더 함축해 “장중(莊重)”이라는 단어 로 표현하고 싶다. 베토벤의 음악에는 마음 깊은 곳에서 무거 운 울림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필자는 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설명할 수 없는 황홀감을 느끼곤 한다. 특히 교향곡 제9번 제 4악장, 「장엄미사곡」, 「합창환상곡」, 피아노 협주곡 제5번(「황 제」)을 들을 때면,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린다. 슬픔도 기쁨도 아닌, 누군가에게 감사하고픈 마음이 가득 차오르는, 영혼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이다. 이는 예술적 감동이 극치에 올랐을 때 느낄 수 있는 감 정일 것이다. 물론 모든 이가 음악을 듣고 이러한 감동을 느 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는 그림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어떤 이는 그 감동으로 인해 혼절하기 슬기로운 문화생활 74 문화路,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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