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먹고 마시는 한국인들”, 유튜버 순위 1~10위가 먹방 “먹고살려고 일한다”, “잘 먹고 잘 산다”, “먹고살기 바쁘 다”, “먹고사니즘” 등등, 한국인은 왜 이토록 ‘먹는 것’에 집착 하는 표현을 즐겨 사용할까요? 영어, 일어, 심지어 먹는 것을 우리만큼 즐기는 중국의 경우도 먹는 것을 사는 것 앞에 둔 표현은 없습니다. 이건 정말 한국적인 현상이에요. “보릿고개”, “초근목피”와 같이 과거의 굶주림을 상징하 는 단어들도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먹는 것’ 에 대한 한국인들의 집착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생존과 깊 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먹는 것을 중시하는지는 유튜브 에서도 드러납니다.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 씨의 유튜브 구 독자는 무려 650만 명에 달합니다. 경제 유튜버 1위 ‘슈카’의 구독자보다 2배가 많고, 교육 유튜버 1위 ‘미미미누’보다는 5 배가 많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650만 백종원 씨 유튜브가 한 국 유튜브 순위에서 볼 때는 1위가 아닌 4위라는 것입니다. 그 위로 3명의 먹방러가 더 있고, 더 놀라운 점은 5위부터 10 ⓒ Netflix 「흑백요리사」는 단순한 요리 경쟁 프로그램을 넘어 참가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계급 전쟁’이라는 프레임으로, 백수저에 맞서는 흑수저들의 도전기를 통해 대중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부분의 넷플릭스 유저들은 프로그램 속 백수저가 운영하는 유명 식당에는 가볼 돈이 없는 흙수저들일 테니까요. 위까지도 모두 먹방러 유튜브라는 사실입니다. 정말 이런 나 라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합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흑백요리 사」는 이러한 한국인의 ‘먹는 것’에 대한 애착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 「흑백요리사」를 통해 한국인의 음식 문화와 이를 경제적으로 접근한, ‘푸드테크의 미래’를 살 펴보고자 합니다. 세계적 인기 끈 「흑백요리사」의 3가지 성공비결 「흑백요리사」는 백종원 씨와 국내 유일의 쓰리 스타 미 슐랭 셰프 안성재 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흑수저 요리 사 80명과 백수저 요리사 20명이 계급 전쟁을 펼친다는 콘 셉트 하에 벌어지는 치열한 요리 서바이벌을 다룬 예능 프로 그램입니다. 각 미션마다 새로운 서바이벌 아이디어와 큰 화제성을 만들어내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 징어게임」과 「더 글로리」 이후 국민 화제 지수에서 넷플릭스 빅 3에 들 것 같습니다. 올해는 「눈물의 여왕」 정도가 견줄 수 있을 정도의 화제성이 있었죠. 아직 「지옥 2」와 「오징어게임 15 2024. 11. November Vol.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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