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11월호

요리사」는 매회 새로운 미션을 통해 참가자들의 요리 실력과 창의력을 시험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재료 속에서 참가자들 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요리는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감탄 을 선사합니다. 세 번째는 평가단의 공정성과 심사위원들의 냉철한 평 가를 들 수 있습니다. 백종원 씨는 서민적인 음식으로 사업 을 하는 사람으로, 서민층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최상위층을 상대하는 최고급 파인 레스토랑의 셰프, 안성재 씨는 한국의 부유층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 계급을 드러낸 이질적인 두 심사위원의 엇갈린 평가 가 나올 때 사람들은 가장 큰 관심을 보입니다. 마치 좌우로 나뉘어 서로 뜯어먹을 것처럼 싸우는 우리 정치인들을 보는 듯하죠. 그러나 정치인들과 달리 그들은 타협합니다. 두 사람 외 에도 넷플릭스는 대한민국의 대표 먹방러들을 포함한 여러 전문가들을 불러 세웠습니다. 이들 모두는 요리를 객관적으 로 평가하고, 특히 안성재 셰프는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조언 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러한 공정한 경쟁 시스템은 프로그램 의 신뢰도를 높입니다. 「흑백요리사」가 히트하게 된 경제적 이유는? 그렇다면, 이번에는 「흑백요리사」의 히트 요인을 경제적 으로 분석해 볼까요? 한국 요리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의 식품 시장 규모 는 약 209.23조 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도 약 188.83조 원 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 한국의 식품 산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 다들 망한 다는 분위기였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이러한 성장은 한 류의 인기로 인해 한국 음식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 한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한국 요리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먹방의 팬인 이유는 사실, 전 국민이 먹는 데 돈을 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이 중에 푸드산업과 기술이 만나면 “푸드테크”가 됩니다. 「흑백요리사」 시즌 2에서는 3D 푸드 프린터를 이용한 음식이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 등 푸드테크를 활용한 새로운 요리기술이 소개될 것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에는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푸드’ 등 식물성 대체육 개발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거나 상장 준비 중입니다. 2」가 개봉 전이지만, 아마도 2024년도에 가장 많이 회자된 대중문화 콘텐츠가 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흑백요리사」는 단순한 요리 경쟁 프로그램을 넘어 참 가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계급 전쟁’이라는 프레임으로, 백수저에 맞 서는 흑수저들의 도전기를 통해 대중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부분의 넷플릭스 유저들은 프로그램 속 백수저가 운영하는 유명 식당에는 가볼 돈이 없는 흙수저들 일 테니까요. 그래서 자신은 한국인이라며,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한 백수저 ‘에드워드 리’가 아니라, 다소 건방져 보이는 흑수저 ‘나폴리 맛피아’가 1등을 차지한 것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지 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흑백요리사」가 국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 에 대해 분석을 한번 해볼까요? 저는 그 비결을 3가지로 보 고 있습니다. 첫째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입니다. 「흑 백요리사」는 시청자들의 시각적인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합니다.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된 음식들은 맛깔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하며,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합니다. 참가자 들의 창의적인 레시피와 화려한 플레이팅은 시청자들의 눈 을 즐겁게 합니다. 두 번째는 각 단계별 미션의 높은 완성도입니다. 「흑백 슬기로운 문화생활 16 넷플릭스로 경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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