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외식산업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한국의 외식 산업은 2021년 기준, 약 140조 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입니다. 자영업이 힘들다 해도 그 이유는 자영업 의 압도적 다수가 요식업을 택했기 때문이지 외식 시장이 작 기 때문은 아닙니다. 실제 외식 시장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큽 니다. 한국에서 자영업자 중 외식업에 종사하는 비율, 즉 식당 의 비율은 2021년 기준으로 약 26.8%에 달합니다. 이는 OECD 평균인 15.4%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흑백요리사」는 맛집 탐방이 아닌,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지만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을 외부 식당, 즉 외식시장으로 가 도록 만드는 파워를 보여줍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 이 일하는 음식점의 예약률이 14배까지 치솟았다는 건 이 시 리즈가 산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죠. 특히 「흑백요리사」에 참가한 요리사들의 다수가 이탈리 아식, 중식 등 외국 요리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식에 도 전하는 등 ‘K푸드 세계화’에 정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저는 인간이 한 끼 알약과 같은 대체음식을 개발하지 않는 한(기 술적으로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요식산업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푸드 산업이 기술을 만나면 그때는 “푸드테크”가 됩니 다. 「흑백요리사」 시즌 2가 당연히 만들어질 것이고, 아마도 그때는 단순히 전통적인 요리 방식뿐 아니라 푸드테크를 활 용한 새로운 요리 기술을 소개할 겁니다. 예를 들어, 3D 푸드 프린터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거나,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레 시피를 개발하는 등 푸드테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일 것 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그저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빠르게 미국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어떨까 요?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들을 살펴보고 투자할 수 있을 겁 니다. 미국 나스닥에는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푸드(2025 상 장 예정)’와 같이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상장되 어 있거나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푸드테크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식 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가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면 분명 채식 주의자를 위한 코너를 마련할 겁니다. 푸드테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 과 로봇,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식품 산업 전체 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가 과학기술을 요리에 접 목하듯, 푸드테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모든 과정을 변화시 키고 있습니다. ⓒ Netflix 17 2024. 11. November Vol.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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