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다른 사람을 돕도록 안내하는 것처럼, 자신을 돌보는 것 이 우선이다. 바둑에서 ‘내 것을 먼저 살리고 상대의 돌을 잡으러 간다’는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의 원칙처럼, 자신을 먼저 돌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성취, 끈기, 인내, 회복 력 등 멘탈 관리의 중요한 요소들이 작용할 수 있다. 결국, 강인하고 유연한 멘탈을 가진 사람은 이 ‘자기돌 봄’이라는 대원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자기돌봄’의 의미 – 마음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항체 자기돌봄은 자신을 배려하고 돕고 보살피는 행위를 말한다. 자신의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한계와 욕구를 이 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마치 정원사가 나무의 상태에 맞게 물을 주고 영양분을 공급하며, 가지를 다듬어 잘 자랄 수 있게 보살피는 것처럼, 자기돌봄은 자신에 대한 관심과 친절함, 공감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관심이 항상 외부로 향해 있다 보니, 타인을 배 려하고 돕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자신을 배려하고 돌 보는 일에는 소홀하기 쉽다. 이로 인해 쉽게 지치거나 번아 웃(burnout)에 빠져 의지력, 끈기, 열정, 회복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자기돌봄은 신체적 건강은 물론 심리적, 정신적 건강 을 유지하는 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자기돌봄 습관은 스트레스 감소, 불안과 우울증 완화, 자존감 향상, 회복력 증진, 그리고 전반적인 삶의 만 족도 증가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었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창의성과 유 연함, 지속적인 성과가 요구되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과 성 과만큼이나 자기돌봄이 더 중요해진다. 자기돌봄은 마음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항체나 백신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한 시인 ‘랠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자신을 돌보는 것은 영혼에 투자하는 일”이 라고 했다. 자기돌봄이 우리의 영혼과 정신을 보호하고 강 화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뜻이다. 멘탈관리의 대원칙, ‘자기돌봄’ – 자신을 돌보는 것이 우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달려가는 동안, 힘겨운 상황을 극복하려고 애쓰는 동안, 우리는 종종 자신을 돌보는 마음 과 행동을 잊어버리기 쉽다. 목표에 몰두하거나 일에 치여 살다 보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무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감정이 불안정해져도 그대로 지나치고 만다. 우리의 몸과 마음, 정신력은 모두 충전이 필요한 배터 리와 같다. 충전되지 않는 배터리는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없으며, 결국 방전되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게 된다. 환 기되지 않는 공간에 곰팡이가 피고, 관리되지 않는 땅에 잡초가 무성하듯, 우리도 적절히 환기되고 충전되지 않으 면 강인한 육체와 정신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비행기에서 항상 산소마스크를 먼저 자신이 착용한 후 자신과 싸우기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동력을 만드는 힘은 자기돌봄의 마인드와 기술에서 만들어진다. 오뚝이 멘탈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자기돌봄의 의미, 자기돌봄을 위한 자기수용과 자기공감, 회복력을 이끌어내는 자기돌봄의 기술들에 대해 알아본다. self care 69 2024. 11. November Vol.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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