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11월호

‘자기돌봄’의 3가지 차원 –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 균형과 회복의 실천, 연결하기 자신을 돌본다는 것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3 가지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신에 대한 알 아차림이다. 외부에 집중된 관심을 자신에게 돌려 자신의 정서적, 신체적, 정신적 상태와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기쁨, 평온함, 불안, 흥분, 화, 슬픔 등 자신의 감정을 있 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정서적 알아차림’이 라 한다면, 자신의 신체적 한계와 피로, 통증, 스트레스 반 응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신체적 알아차림’이다. 또 자신의 생각, 사고 과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은 ‘정신적 알아차림’이다. 두 번째는 균형과 회복의 실천이다. 자신과 타인에 대 한 관심, 일과 놀이, 개인적인 목표와 공동체의 활동 사이 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균형이 무너졌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연결하기다. 감당하기 힘든 일이나 의무를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여 러 사회적 자원과 연결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타인의 도 움과 사회적 자원을 연결해서 균형을 유지하는 행동은 자 신에 대한 친절한 관심과 알아차림에서 출발한다. ‘자기돌봄’의 출발점 - 자기수용과 공감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자기돌봄의 출발점은 바로 자기수용과 자기공감이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와 기대감 또는 타인이나 외부의 요구사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하기 어렵다. 특히 경쟁이 치열하고 관계 중심적인 한국문화에서는 자기수용과 공감이 때때로 부정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오히려 자신을 비난하고 채찍질하는 것이 성취와 동기부 여 방법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자신을 수용하 는 것이 약점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수용 없이 는 공감도 힘들고 자기돌봄을 실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기수용은 자신이 가진 강점뿐만 아니라 약점, 실수, 불완전함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경쟁과 성 과에 익숙한 우리에게 쉽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하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역설적이게도, 내가 있는 그대 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나는 변화할 수 있다”고 말 했다. 우리가 약점, 실수, 불완전함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 는 그것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 리는 자기 자신이 더 큰 가치를 가진 존재임을 확신하게 된 다. 자기수용을 통해 우리는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압박에 서 벗어나, 현재의 나를 긍정하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자기공감은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친절하 게 대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을 따뜻하게 이해하고, 고통을 덜어주려는 마음에서 자기돌봄이 시작 된다. 자기공감을 연구하는 크리스틴 네프(Kristin Neff)의 연구에 의하면 자기공감이 높을수록 부정적 사건에 덜 민 감하게 반응하며, 어려운 상황을 더 잘 수용하고 대처한다. 또, 실패를 덜 두려워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자기공감은 심리적 유익뿐만 아니라, 신체적 유익함도 가져다준다. 만성 통증이 감소하고, 알코올 섭취가 줄어들 며, 규칙적인 운동 습관이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 또한 자신을 친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같은 태도를 보이게 되어, 관계를 개선하고 관 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능숙해진다. 진정한 자기돌봄의 시작과 지속 - 그림자 껴안기 진정한 자기돌봄이 시작되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 림자 껴안기’가 필요하다. 심리학자 카를 융(Carl Jung)은 우리의 의식 밖에 억눌려 있는 감정과 욕망, 그리고 우리가 받아들이기 힘든 부정적 측면들을 ‘그림자’라고 불렀다. 70 현장활용 실무지식 오뚝이 멘탈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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