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11월호

WRITER 김권수 휴먼경영전략연구소 대표 교수·한국명상학회 이사 자기수용과 공감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그 림자를 직면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림자 는 억누를수록 우리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림자에 발목이 붙잡혀 자신을 제대로 수용하고 공감하지 못한다. 그림자 껴안기는 우리가 피하고 싶은 자신의 모습과 감정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 는 과정이다. 자신의 어둡고 부정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수 용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진정한 성장을 위한 적절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 마치 아이가 넘어졌을 때 부모가 친절하게 다독여 다 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처럼, 갑각류가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는 탈피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처럼, 우리 는 자신의 그림자를 껴안을 때 더 강해지고 유연해질 수 있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피하는 것 이 아니라 친구처럼 껴안는 사람들이다. 이를 통해 내면의 성장을 이루게 된다. 자기돌봄의 기술 ① 환기와 재충전을 위한 자기돌봄 목록 만들기 자기돌봄을 위한 목록을 만들고 습관을 들이는 것은 자신에게 관심을 돌리고, 균형과 회복의 시스템을 만든다 는 의미다. 자신에게 맞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 단, 빠뜨리지 않고 하는 기도나 명상, 취미활동 등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인 환기와 여유, 재충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목록화해서 관리하자. 신이 “당신은 자신을 위 해 무엇을 했느냐”라고 물으면, 내놓을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이다. ② 자기사랑과 친절의 명상 하루 5분, 자신을 공감하고 사랑하며 친절하게 대하는 명상을 실천해 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호흡에 집중하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자. 그런 다음, 자 신에게 따뜻함과 안정감을 주는 장면이나 대상을 떠올리자. 마음이 훈훈하고 따뜻하게 느껴질 때 호흡과 함께 자신 이 원하는 문구를 3번씩 반복한다. “나는 행복하기를 바랍니 다”, “나는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나는 건 강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미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문구를 바꾸며 5분간 진행한다. 뇌는 반복되는 것, 선언한 것에 대한 증거를 찾고 주의 를 집중하게 된다. 자신을 돌보는 명상은 자기수용과 공감 의 힘을 강화하며, 우리의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③격려와 감사의 마음 읽고 보내기 격려와 감사는 깊이 교감할 때 할 수 있는 가장 친절 한 정신적 활동이다. 하루에 특정 시간이나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 자신을 격려하거나 감사하는 습관을 들여 보자. 일기나 일지처럼 기록해도 좋고, 사랑과 친절의 명상 시간에 해도 좋다. “나는 오늘 최선을 다했어. 그게 중요해”, “내 한계를 느꼈지만 괜찮아. 이건 배움의 기회야”, “나도 실수할 수 있 어. 그것도 성장의 일부야”,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일시 적인 거야. 곧 회복할 거야”, “오늘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 사해”, “오늘 충분히 휴식할 수 있게 시간을 배려해준 나에 게 감사해”, “오늘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 사해” 등등 수도 없이 많다. 이런 과정에서 자기수용과 공감이 깊어지면서 유연하 고 강한 멘탈의 소유자가 된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공감은 심리뿐만 아니라, 신체적 유익함도 가져다준다. 만성 통증의 감소, 알코올 섭취의 감소, 규칙적인 운동 습관의 증가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또, 자신을 친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같은 태도를 보이게 되어, 관계 개선과 관계 문제 해결에 능숙해진다. 71 2024. 11. November Vol.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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