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는 생활법률 전문가로서 “출생에서 상속까지” 발생 가능한 다양한 법률적 문제를 서민의 입장에서 함께 해결한다. 특히, 한 사람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사건인 한정승인, 상속파산 사건을 진행할 때는 사건을 잘 마무리함으로써 남은 유족들이 고인의 채무로 인해 고통받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조력한다. 이번에 소개할 사건은 54년생 한 남성의 안타까운 죽음으로부터 시 작되었다. 청계천 공구상인이었던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 2022년 5월.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날, 한 남매가 노년의 어머니를 모시고 사무소를 방문했다. 대체로 상담을 받기 위해 이렇게 온 가족이 출동하는 경우는 그 사안이 가볍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상담 을 하는 나도 사뭇 긴장하게 된다. 역시 의뢰인 남매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했고, 필자의 마음 또한 무거워졌다. “아버지가 채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셨어요.” 의뢰인 남매 중 아들이 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채무로 인해 스스 로 선택한 죽음, 역시 가볍지 않은 사건이었다. 이후 아들 의뢰인이 비교 적 담담히 털어놓은 사연은 이러했다. 청계천과 함께 쇠락한 공구상 가족의 “다시 일어설 권리” 청계천 상인 유가족의 파산 및 한정승인 사건 (2022 서울가정법원, 서울회생법원) 16 법으로 본 세상 열혈법무사의 민생사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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