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의 아버지는 1970년대 고향을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해 어머니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다. 1980년대 초 아버지는 청계천에 작은 공구상을 열어 자영업을 시작했는데, 착실히 일해 자리를 잡아 살만한 시절이 되었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발생하며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사업의 위기가 가정경제의 위기로까지 이어지자 부모님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하게 된다. 이혼 과정에서 아버지는 어머 니에게 공구가게를 넘겨주었는데, 청계천 특유의 거래 관행과 인맥이 필요한 사업 특성상 어머니 홀로 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어머니가 가게 운영에 고전을 면치 못하자 아버지가 어머니의 비즈 니스 파트너로서 가게에서 함께 일하며 운영을 조력하게 되었다. 당시 아버지 는 신용 문제로 독립적인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머니 일을 돕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그런데 그즈음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상권이 움츠러들고 매출이 서서히 감소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 갈 정도는 되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며 상황은 최악으로 악화되었다. 영업은 중단되다시피 하였고, 각종 채무가 늘어났다. 은행 대출과 지인들에게 빌린 돈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좌절과 고민이 가득했던 아버지는, 이 모든 상황을 아버지 홀로 안고 가겠다는 뜻이었는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청계천의 쇠락과 함께 무너져 내린 공구상 가족의 삶 의뢰인 가족의 사연을 모두 듣고 나니, 나도 몰래 닥쳐오는 현실의 위기 를 어떻게든 극복해 보고자 발버둥 쳤을 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되어 안타까웠 1999 I M F 2020 새마을금고 300,000 새마을금고 100,000 새마을금고 100,000 새마을금고 300,000 새마을금고 100,000 새마을금고 100,000 새마을금고 300,000 새마을금고 100,000 새마을금고 100,000 새마을금고 200,000 새마을금고 100,000 새마을금고 150,000 새마을금고 30,000 새마을금고 200,000 새마을금고 100,000 새마을금고 150,000 새마을금고 30,000 새마을금고 200,000 새마을금고 100,000 새마을금고 150,000 새마을금고 30,000 00대리점 1,000,000 00철물점 800,000 00수리점 잔 액 500,000 파 산 빚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상권이 움츠러들고 매출이 서서히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며 상황은 최악으로 악화되었다. 영업은 중단되다시피 했고, 각종 채무가 늘어났다. 좌절과 고민이 가득했던 아버지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17 2024. 12. December Vol.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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