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변비, 소화불량, 만성피로, 생리불순, 피부와 같은 내 분비계 대사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면역계의 이상 으로 장염, 위염, 구내염, 편도선염 등 각종 염증성 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병원에서 검사해도 잘 발견되지 않 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휴식에는 뇌를 쉬게 하는 것 이 핵심이다. 몸은 쉬고 있어도 일과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 하거나, 격한 운동과 술, TV나 디지털 기기로 여가를 보내 는 경우 뇌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피로해진다. 진정한 뇌 휴식을 위해서는 뇌가 자극에서 벗어나 자 연스러운 회복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신경과학 에서는 이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의 활성화와 관련지어 설명한다. 이는 뇌가 외부 과제에 집중하지 않고 휴식상태에 있 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 네트워크로, 기억의 정리와 통합, 자 기 성찰과 감정적 경험을 처리하는 일 등을 수행한다. 뇌가 쉬면서 외부의 일 때문에 하지 못한 일을 하면서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단순 히 눈을 감고 있거나, 자연을 바라보며 가볍게 산책하거나, 아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 때(멍 때리기) 활성화된다. 뇌를 온전히 쉬게 하는 더 효과적인 방법이 명상이다. 명상은 흔히 ‘최고의 뇌 휴식법’이라고 불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명상을 통해 DMN의 활성도까지 조절함으로써 뇌 를 온전히 쉬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명상 중에는 주의력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이 비활성화되어 온전한 휴식이 가능해진 다. 명상 후에 느끼는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은 바로 뇌의 휴식 상태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휴식의 기술 ① - 여행이 만드는 단절과 격리 완벽한 휴식의 기술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은 일상으로부터 단절과 격리 효과를 가지 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어쩔 수 없이 일상의 문제와 걱 정, 반복되는 패턴들에서 자신을 격리하는 효과가 있다. 물리적 공간, 일상적 관계, 디지털 기기 등 ‘다층적 단 절’은 우리의 뇌를 완전히 ‘리셋 모드’로 전환시킨다. 마치 과열된 기기를 완전히 종료하고 다시 시작하듯, 여행은 우 리의 심신을 완전히 재정비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목할 것은 ‘여행의 거리’가 아니라 ‘단절의 완성도’ 가 휴식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멀리 떠난 출장도 계속 해서 업무 메일이나 메시지를 확인한다면, 진정한 휴식이 되지 못한다. 가까운 근교로 떠나더라도 일상으로부터 온 전히 단절되었을 때 완벽한 휴식이 될 수 있다. 신경심리학자들은 이를 ‘심리적 분리(Psychological Detachment)’ 현상으로 설명한다. 익숙한 환경에서 특정 신경회로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일종의 ‘통로’가 형성 되고, 스트레스나 걱정도 이 통로를 따라 반복된다. 하지만 여행은 이러한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 의 기회를 제공한다. 단절을 통한 일상의 휴식과 새로운 환 기의 순간들을 통해 충전이 일어난다. 의도적인 단절을 통 한 일상과 거리두기, 새로운 환경이 주는 감각적 자극, 여유 로운 시간, 디지털 기기로부터의 해방은 진정한 휴식을 가 능하게 한다.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의도적인 단절과 격리의 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매일 특정 시간, 공간을 만들어 그 순간만큼은 단절과 격리를 실천하는 휴 식시간을 갖는 것이다. 진정한 휴식의 기술 ② - 환기를 통해 마음의 공간 넓히기 휴식은 긴장되어 좁아진 마음을 넓히고 유연하게 만 드는 효과가 있다. 진정한 휴식은 마음의 공간을 넓히는 휴 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의 공간이 넓어지면 스트레스와 문제도 작게 여겨질 수 있다. 어느 날 스승이 늘 불평불만 하는 제자에게 소금 한 주먹과 물이 담긴 그릇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러고는 제자 72 현장활용 실무지식 오뚝이 멘탈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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