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며(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 므로), 반대의 경우 돈의 가치는 낮아진다. 최근 다소 하락하고는 있지만 현재 시중은행의 1년 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약 3% 중반 수준이다. 과거 코로 나 때를 기억하는가? 당시에는 채 1%도 되지 않았다. 그 때와 비교하면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으므로 돈의 가치는 상당히 올라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 금리의 종류는 기준금리, 예금금리, 대출금리, 채권 금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1년에 8번 회 의(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결정하는 ‘기준금리’다. 다른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된다고 해서 이름 또한 기준금리다.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대체적으 로 다른 금리들 또한 따라서 올라가게 되고, 반대로 인하 할 경우에는 낮아지게 된다. 물론 금리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기준금리를 인상하 더라도 반드시 따라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장 기적으로 볼 때는 거의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성을 보여 준다. 금리의 변동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경제 흐름이 바 뀌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못할 경우에 한국은행은 돈의 가치인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사람들의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한다. 기준금리가 낮아짐으로써 예 금금리가 하락하니 저축보다 소비가 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대출 금리도 낮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기업들 도 큰 부담 없이 대출을 안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 경 우 시중에 도는 돈이 많아지게 되고 돈의 선순환이 일어 나면서 경기가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즉 “금리인하 → 경 기부양”의 산식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금리의 변동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여러 경제 지표 중 금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더불 어 모든 경제지표의 기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금리만 제대로 알아도 경제기사 의 반 이상을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금리를 중심으로 다른 지표의 상관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경제실력의 일취월장이 가능해진다. 물가와 금리의 관계 지난 신년호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해 언급 했지만, 물가가 오르는 경우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수 요와 공급에서 수요가 많거나 혹은 공급이 적은 경우, 그 리고 다른 하나는 바로 돈의 가치가 낮아지는 경우다. 예를 들어보자. 2020년 코로나 당시 발생한 경기침 체를 벗어나기 위해 각국 정부에서는 금리인하와 더불어 재난지원금 등 엄청난 화폐를 추가 발행하여 시중에 공 급했고,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경기 부양에 성공했다. 하 지만 이후 후폭풍이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바로 물가폭 등, 즉 인플레이션이었다. 즉, 비정상적인 과잉공급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상당히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었다. 물가가 폭등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급해 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물가 안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한국은행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물가를 잠재 우기 위한 조치를 행해야만 했는데, 그것이 바로 기준금 리 인상이었다. 즉, 과잉 공급으로 돈의 가치가 하락했고, 이로 인해 물가가 상승했으니 반대로 돈의 가치인 금리를 높이게 되면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정책적 판단에서였다. 이처 럼 물가와 금리는 서로 반대의 움직임을 보인다. 정리하 자면 <그림 1>과 같다. 법으로 본 세상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용 가이드 <그림 1> 물가와 금리의 관계 금리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오른다 물가는 떨어진다 ※ 물가 : 물건의 가격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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