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니, 아주 어렵다. 환율과 주식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난 주식을 고를 것이다. 왜냐하면 그나마 주식은 (열심히 공부하면) 51%를 예측할 수 있지만, 환율은 정말 잘해야 49%만 맞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는 그마저도 어렵다. 이렇게 예측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유는 국력, 경제력, 국제정세, 글로벌 환경, 단기 이벤트, 이슈 등 수 많은 변수들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란 두 나라 사이 화폐의 교환 비율을 뜻한 다. 즉, 외국 돈과 자국 돈을 교환할 때 얼마를 주고 거 래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바로 환율이라 할 수 있다. 2025.2.5. 기준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는 원달러 환율은 약 1,450원 수준으로, 이는 미국 돈 1달러를 얻는 데 한 국 돈 약 1,450원을 줘야 한다는 뜻이다. 환율은 주식이나 금, 석유처럼 매일 시장에서 거래 를 통해 가격이 정해진다. 환율이 거래되는 시장을 외환 시장이라 부르는데, 일반인은 시장 자체에 접근할 수 없 고 대개 은행(2023년부터는 증권사에서도 가능)을 통해 외환, 즉 외국 돈을 사거나 팔 수 있다. 아마도 은행에 방문했을 때 한쪽 벽에 환율이 적혀 있는 패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은행에서는 여기에 기 재된 환율을 적용해 외국 돈을 교환해 준다. 패널에는 현찰, 전신송금(=은행간 이체) 등과 같은 달러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도 상승하고, 이를 기준으로 하는 환율도 함께 오른다. 반대로 원화 금리가 오르면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외국 화폐의 가치는 떨어져 환율이 하락한다. 즉, ‘원화 금리 상승 → 원화 가치 상승 → 외국 돈의 가치 하락 →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관계를 이해하면 글로벌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용어가 있고 살 때와 팔 때로 구분되어 있는데, 매매의 기준이 되는 환율(매매기준율)에 수수료를 추가하여 환 율을 계산한다. 수수료는 당연히 관리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현찰이 전신송금보다 높게 매겨진다. 외환시장에서 매일 거래되는 환율은 쉴 새 없이 상 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우리는 대개 환율이 올라가면 ‘환 율 상승’, 내려가면 ‘환율 하락’이라 표현한다. 과거에는 원화를 기준으로 ‘원화 절상·절하’ 혹은 ‘원화의 평가절 상·절하’란 말을 쓰기도 했는데, 지금은 대부분 환율 상 승과 하락으로만 단순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환율에 대해서만큼은 늘 헷갈려 한 다. 원화가 오른다는 건지, 아니면 외국 돈이 내린다는 건 지 말이다. 자, 이 기회에 더 이상 환율에 대해 헷갈리지 않도록 기준을 딱! 정해드리겠다. 환율은 무조건 외국 돈을 기준으로 하시라. 예를 들 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의미는 외국 돈인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즉,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여 비싸졌기 때문에 더 많은 원화를 줘야 한다는 뜻이다. 코로나 이전 원달러 환율은 약 1,100원 수준이었다. 약 5년이 지난 지금은 달러당 약 1,450원에 달하기 때문 에 환율 상승이 된 것이고, 이는 달러의 가치가 예전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면, 이는 달러 15 2025. 03. March Vol.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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