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3월호

 금리와 다른 경제지표 간의 상관관계 최종 정리를 해보자. <그림 3>처럼 금리와 타 경제 지표는 모두 반비례의 관계를 가지고 움직인다. 이때의 금리는 한국 화폐인 원화의 금리를 의미하지만, 달러로 거래되는 금과 석유는 달러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가 오르면 물가, 주가, 금, 환율, 유가, 부동산까 지 모두 하락한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물가 등 모든 경 제지표들은 상승한다. 깔끔하지 않은가? <그림 3> 금리와 타 경제지표 간 상관관계 금리 물가·주가·금·환율·유가·부동산 VS 하지만 수학공식처럼 딱딱 맞추어 경제가 움직여 준 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는 엄 청난 부자들이 즐비할 것이다. 예측이 쉬우니 투자로 떼 돈 버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테니 말이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지라도 각각의 경제지 표가 움직이는 시기는 모두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금리가 내릴 때 맨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주식시장으로, 주가는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심지어 금리 변동이 예상되면 한발 앞서 주가가 오르거나 내린다. 그래서 주가지수를 경기에 먼저 움직이는 ‘선행지수’라 부른다. 반대로 부동산은 ‘후행지수’다. 거래 규모가 크고, 분양시장의 특성상 실물주택이 거래되기까지 2~3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분양권이 있지만 실물 거래보다는 규 모나 한계가 명확하다). 금, 석유, 환율 또한 마찬가지다. 금리가 변동된다 할지라도 동시에 반응하지 않는다. 왜 냐하면 거래의 주체는 사람이며, 대중 심리에 의해 수요 와 공급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변동과 무관하게 방향성 없이 움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경제지표들은 금리에 의 한 상관관계를 유지한다. 즉, 금리가 오르면 타 경제지표 들은 하강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상승한다. 그러므로 여 기서 소개한 경제지표 읽는 법은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 적 흐름을 예측하는 법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은 같은 제품을 팔아도 더 많은 원화를 받을 수 있어 유리하지만, 수입기업은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원자재 등을 들여와야 하므로 부담이 커진다. 특히 석유와 같은 필수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 국내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17 2025. 03. March Vol.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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