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5월호

하지만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 리 노후는 항상 돈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은 매년 물가상 승률만큼 수령하는 연금액도 증가한다. 하지만 개인연금, 퇴직연금과 같은 사적연금은 물가상승이 반영되지 않는 다. 그래서 물가에 취약한 상품이기도 하며, 투자를 통해 물가상승률을 보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림 1>을 보자. 국민연금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적정 노후 생활비(부부기준)는 약 268만 원 수준 이다. 어떤가, 이 정도면 별 무리 없이 생활이 가능할까? 다만 최소 기준은 그보다 적은 195만 원밖에 되지 않는 다. 노후의 부부가 최저시급보다 적은 금액으로 일정 여 유를 가진 채 한 달을 살아가기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번에는 <그림 2>를 살펴보자. 적정 노후 생활비 기준으로 통계청은 약 324만 원을, KB금융그룹은 366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 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비 해 약 50~100만 원에 가까운 금액 차이가 있다. 최소 기 준도 231~252만 원으로 약 30~50만 원 정도 높다. 여기서 퀴즈 하나. 왜 이렇게 큰 금액의 차이가 발생 한 걸까? 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집단별 특성에 따른 눈 높이 때문에?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정답이 아니다. 아마도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벌써 눈치를 챘을 것 같은데, 정답은 바로 조사한 연도의 차이에 있다. <그림 1>은 2019년 조사자료, <그림 2>는 2023년 자료에 기반을 두고 있다. 4년이란 기간이 노후 생활비의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시 한 가지 포인트를 생각해 보자. 4년이 란 시간차가 있긴 해도 너무 큰 금액의 차이가 발생한 것 아닐까? 부부의 적정생활비 기준으로 최대 100만 원(국 민연금공단 VS KB금융그룹)에 가까운 갭이 생겼다. 그 이유는 바로 물가 때문이다. 2020년 발생한 코로 나 사태로 인해 물가가 폭등했고, 그것이 반영되어 노후 생활비 수준 또한 상당히 상승하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한 갭이 바로 <그림 1>과 <그림 2>의 차이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미친 물가 상승이었고, 한번 오른 물가는 상승률만 둔화되었을 뿐 현재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예측이 쉽진 않지 만 물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 말은 곧 필요한 노후 생활비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 고, 제대로 대비해 놓지 못한다면 우리의 노후는 여유와 풍요로움이 아닌 불안과 걱정의 나날이 될 가능성이 높 아질 것이다. 통계청 KB금융그룹 최소 생활비 적정 생활비 231만 324만 252만 366만 최소 노후 생활비 적정 노후 생활비 116.6 194.7 164.5 267.8 개인기준 부부기준 ▶ <그림 1> 중고령자 주관적 노후 필요 생활비 수준 출처 :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 / 단위 : 만 원 ▶ <그림 2> 노후 필요 생활비 자료 : 통계청, KB금융그룹 / 단위 : 원 법으로 본 세상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운용 가이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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