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문화생활 법무사와 차 한 잔 “불 밝던 창에 지금 불이 꺼졌구나! 나의 넨나가 병들어 드러누운 모양이다 그녀의 언니가 얼굴을 내밀며 내게 말하길 그녀는 죽어 땅에 묻혔어 홀로 잠든다고 늘 눈물을 흘리곤 했는데 지금은 죽은 자들과 함께 잠들었구나 잘 있거라 창이여 나의 넨나는 이제 거기에 모습을 보이지 않네 나는 이 길을 지나가지 않고 묘지를 산책 장소로 하리라 지금은 죽은 자들과 함께 잠들었구나 홀로 잠든다고 늘 눈물 흘리곤 했는데 지금은 죽은 자들과 함께 잠들었구나.” 이 노래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민요로, 원제는 「Fenesta che lucive(불을 밝히던 창)」으로 전해진다. 한국에 서는 흔히 「불꺼진 창」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다. 작곡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한때 빈첸초 벨리니(Vincenzo Bellini, 1801~1835)의 작품이라는 설이 제기된 바 있다. 수상 불 꺼진 창 서세연 법무사(서울중앙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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