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 중심의 시장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확 신이 들었다. 마케팅의 본질은 결국 ‘나를 알리는 일’이다. 이름이 알려지면 환자가 명의를 찾아오듯 자연스럽게 의뢰인들 이 찾아올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김영룡’이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법률테라피스트, 김영룡 법무사’ 채널이었다. ‘법률로 마음을 치유한다’는 콘셉트로, 초기에는 개 인회생·파산뿐 아니라 부동산등기, 상업등기, 민사집행 등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다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 아 그것이 욕심임을 깨달았다. 여러 영상 중 개인회생·파 산 관련 영상들만 조회수가 높고, 알고리즘을 타고 노출 되는 빈도도 높았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필자는 종합법률 테라피스트 채널이라 는 처음의 목표를 수정해 개인회생·파산 전문 채널로서 키워가기로 했다. 나홀로 운영이 좋을까, 마케팅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좋을까? 요즘은 유튜버가 영상의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도맡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필자는 처음부터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채널로서 기획했기 때문에, 브 랜딩 기획과 촬영·편집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마케팅 업체의 도움을 받았다. 물론 영상의 핵심인 원고는 필자가 직접 기획·작성 한다. 이후 촬영과 1차 편집, 주기적 업로드 등 기본 관리 는 전문업체가 담당하고, 썸네일 기획(제목 정하기 등 가 장 어려운 작업)과 컷 편집, 인트로 구성 등 2차 편집은 필자가 맡는다. 초창기에는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 한 번에 일주일 치 영상을 촬영하고, 매일 한 편씩 올렸다. 현재는 2주에 한 번씩 이틀을 할애해 본편 영상 4개와 쇼츠 영상 4개 를 촬영하고, 주당 두 편씩 업로드하고 있다.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만큼 제작비가 꽤 드는 편 이다. 초기에는 월 150만~200만 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월 500만 원 안팎이 든다. 그러나 이 비용이 아깝다고 생 각해 본 적은 없다. 현재 사무소 전체 사건의 약 70%가 유튜브를 통해 유입된 의뢰인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채널의 성장과 함께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유튜브 운영비는 전체 매출의 약 5% 수준이 다. 채널의 성장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면서, 운영비 비중 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요즘은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히 고품질 영상을 제 작할 수 있고, 인공지능 기반의 간편한 편집 프로그램도 많아 조금만 익히면 혼자서도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문 제는 시간과 비용이다. 꾸준한 업로드가 생명인 유튜브 운영을 혼자서 모두 감당하다 보면 성과를 내기 전에 지 쳐 포기하기 쉽다. 그러나 전문업체와 협력하면 일정에 맞춰 촬영하게 되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으니, 초창기의 긴 잠복기를 견뎌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문업체가 어렵 다면 가족이나 자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튜브 시작 후 언제쯤이면 조회수가 터질까? “유튜브를 시작하고 언제쯤이면 조회수가 터지냐” 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필자의 경우는 채널 개설 후 약 1 년이 지난 후 연락하는 의뢰인들이 생겨났다. 매주 5개씩 영상을 업로드하며 총 200편가량을 올린 시점이었다. 그 리고 6개월이 지나자 사무소 사건의 절반 이상이 유튜브 를 통해 유입되었고, 매출은 두 배로 뛰었다. 이 무렵 채널 성장의 기폭제가 된 영상이 있었는데, 바로 28만 회(당시 2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소멸시 효, 오래된 채무 안 갚아도 될까?」였다. 유튜버들 사이에 서는 이런 현상을 “유튜브에게 간택받았다”고 하는데, 믿 을 수 없는 행운이 내게도 찾아온 것이다. 43 2025. 11. November Vol.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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