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11월호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하고 싱글 음 반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것이다. 일만 하던 워커홀 릭이었던 필자에게 작은 해방이자 자기표현의 시간이었 다. 이후에도 총 네 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지난 6월 에는 홍대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그런데 재밌게도 이 음반 영상 덕분에 TV 방송에 진출하게 되었다. 개인회생·파산 전문가를 찾던 방송 작 가가 유튜브 검색으로 찾아온 필자의 채널에서 음반 취 입 영상을 보고 독특하다며 출연을 제안한 것이다. 필자가 올린 영상 중에 55만 회로 최고조회수를 기 록한 영상이 있다. 「압류된 통장에서 돈 찾는 방법」인데, 압류금지채권 범위 변경신청을 주제로 다룬 영상이다. 이 영상을 보고 2022년, 더불어민주당에서 ‘벼랑 끝 채무자 보호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필자를 초청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인연으로 이후 열린 ‘전국민 압류방지통장 개설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게 되었고, 이후 더불 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오 의원은 두 차례에 걸쳐 필자의 유튜브 채널에 직 접 출연해 법안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 로 지난 1.8. 생계비계좌 신설을 골자로 하는 「민사집행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필자는 전문가의 목소리가 사회 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 서 개인회생·파산 사건에서 늘 개선이 필요한 제도라고 느꼈던 ‘조세채권 우선변제 제도’에도 목소리를 내야겠다 고 생각했다. 지난 7.28., 필자는 나름대로의 연구를 통해 작성한 ‘조세채권 우선변제 및 비면책 구조 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 입법 제안서를 오기형 의원실에 제출했다. 오 의원 은 지난 10.16.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필 자를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했다. 필자는 국감에서 현재의 조세채권 100% 전액 우선 변제제도가 오히려 자영업자 등 서민층에게 과도한 변제 부담을 안겨 회생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음지에 숨어 소멸시효 완성을 기다리는 채무자를 양산하 기보다 개인회생 제도를 통해 갱생의 기회를 주면서 일 부라도 국세를 징수하는 것이 국가 재정에도 이익이라고 강조하며, 「채무자회생법」의 개정을 호소했다. AI 시대, 하루라도 더 빨리 도전해야 살아남는다 돌이켜 보면 이 모든 일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루어졌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유튜브가 필자의 업무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미친 영향은 거의 100%에 가깝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튜브 세계도 빠르게 진화 하고 있다. 이제는 필자도 AI툴을 활용해 노래를 만들고, 이틀간 연구한 실력으로 그에 맞는 뮤직비디오까지 제작 해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정도로까지 발전했다. 또, 주제 선정이나 원고 작성, 자료조사 등도 챗GPT와 같은 AI를 활용해 이전보다 훨씬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도 아직 망설이고 있다 면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온다. 다만, 어떤 사람에게는 시속 100km로 지나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시속 2km로 지나간다.” 하루라도 더 빨리 도전해서 기회를 잡을 예비 법무 사 유튜버들을 응원한다. ▲ 2025.10.16. 개최된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 발언 장면 45 2025. 11. November Vol.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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