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11월호

꿈처럼 순수한 사랑을 추앙하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속 슈만의 『어린이 정경』 중 「트로이메라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2020년 SBS에서 방영된 음 악 드라마로, 서른을 앞둔 청춘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엇 갈린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목은 “나는 나를 파 괴할 권리가 있다”는 문장으로 잘 알려진 프랑수아즈 사강 (1935~2004)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따왔다. 원작은 마흔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폴이 오랜 연인 로제, 그리고 그녀 앞에 나타난 열정적인 청년 시몽 사이에 서 느끼는 감정의 혼란을 섬세하게 그렸다. 소설 속 관계는 ‘세기의 삼각관계’로 유명한 작곡가 슈만 부부와 브람스를 떠 올리게 하며, 드라마 역시 클래식을 매개로 젊은 음악도들의 사랑과 갈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엇갈린 사랑을 그린 드라마, 가장 회자되었던 연주곡 「트로이메라이」 명문 서령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채송아(박은빈 분)는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해 무려 4수 끝에 서령대 음대에 입학하지만, 실기 성적은 늘 꼴찌를 면치 못한 다. 그녀는 가장 가까운 친구 강민성(배다빈 분)의 전 남자친 구이자 자신의 바이올린 스승인 윤동윤(이유진 분)을 짝사 랑하지만, 애초부터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란 걸 알고 있다. 한편,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로 화제를 낳 은 피아니스트 박준영(김민재 분)은 친구인 첼리스트 한현호 (김성철 분)의 약혼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이정경(박지현 분)을 마음에 품고 있다. 사고뭉치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피아노를 포기할 위기 에 놓였던 준영에게 정경의 외할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 후그룹의 장학금은 커다란 버팀목이 되었다. 그러나 그 장학금이 정경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남 긴 보상금으로 조성된 것이라는 점이 늘 준영의 마음을 복 잡하게 한다. 그렇게 브람스의 상처와 닮은 짝사랑의 외로움 을 지닌 준영과 송아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며 조금씩 가 까워진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음악을 주제로 한 멜로드라 박소현 작가 · 바이올리니스트 · 비올리스트 슬기로운 문화생활 K-드라마 속 클래식 명곡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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