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12월호

법무사 시시각각 발언과 제언 지난 10월, 한국시험법무사회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사법서사회연합회(이하 ‘일사련’) 회관을 견학하고, 일본 사법서사들과 교류하는 방문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개업 2년 차, 아직 실무에 적응해가는 중이라 해외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는데, 견학 소식을 듣자마 자 오래전 도쿄에서 보냈던 시간이 떠올랐다. 대학시절 6 개월 동안 신주쿠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미래에 대한 막 연한 불안 속에서 방황하던 때였다. 그 후 시간이 흘러 취업과 퇴사, 육아, 그리고 법무 사시험까지…. 돌이켜보니 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 사 이에는 꽤 긴 여정이 있었다. ‘법무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일본을 방문한다는 것이 묘한 감회를 불러일으켰고, 망 설임 없이 신청했다. 인상적인 일사련 도서관, ‘전문가 공동체’의 상징 10월 24일 새벽, 인천공항에 총 14명의 법무사가 모 여 아침 비행기에 올랐다. 도쿄에 도착했을 때는 가랑비 가 조용히 내리고 있었다. 가볍게 일본 정식을 함께한 뒤 곧장 신주쿠에 있는 일사련 회관으로 향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회관은 꽤 웅장했다. 일본 사 법서사 임원들이 직접 우리 방문단을 맞이해 주었고, 회 관 곳곳을 안내하며 각 공간의 용도와 의미를 상세히 설 명해주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회관 안 에 마련된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법률 전문서적과 실무 참고문헌이 체계적으로 비치되어 있었고, 단순한 열 람 공간이라기보다 사법서사들이 머무르며 성장하는, 마 치 ‘전문가 공동체’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부럽다는 감정 보다, 언젠가 우리도 이런 공간을 갖게 되면 좋겠다는 바 람이 들었다. 도서관을 둘러본 뒤 스즈키 부회장의 집무실을 방 문했는데, 책상 위에 눈에 띄는 잡지가 놓여 있었다. 바로 우리가 매달 받아보고 있는 『법무사』지였다. 우리 협회가 발간하는 『법무사』지를 매달 받아보고 있다며 활짝 웃으 며 보여주셨는데, 그 순간 국경을 넘어 같은 직역에 속한 사람들끼리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즈키 부 회장은 일사련에서 매달 발행하는 월간 『사법서사』지를 기념으로 건네주었다. 최유진 법무사(경기중앙회) 소액소송대리권, 한국과 일본의 현실 차이 일본사법서사회연합회 견학기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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