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공인중개사 수험 강의까지 도전했다고 하는데, 분명 그밖에 또 다른 도전 분야도 있을 것 같다. “요즘 관심 있는 자격증은 지적기사와 드론기사예 요. 감정평가를 하다 보면 정확한 측량이 필요한 경우 가 상당히 많은데, 측량업체에 매번 정식 측량을 맡기 려면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효율이 좋지 않거든요. 그럴 바에는 내가 직접 측량해서 참고자료로 쓰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또, 드론기사는 도보로 접근이 불가능한 임야 한 가운데 있는 필지나 대규모 사업부지로서 전체적인 조 망이 필요한 부지, 그리고 수중환경에 대한 조사가 필 요한 경우에 드론이 있으면 수월하게 현장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취득해 보고 싶어요.” 그는 “전문자격증은 감정평가사와 법무사만으로도 이미 차고 넘치는 것 같다”며, “이제는 두 자격으로 할 수 있는 업무에 도움을 주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고 했 다. 91년생, 직진하는 MZ 법무사답게 생각만이 아니라 곧바로 준비해 취득할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아직은 두 자격사가 서로 업무에 대한 이해 도가 충분치 않고 소통할 기회도 적은 탓에, 협 업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음에도 서 로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두 직업 간의 다리 역할을 하면 어떨까 하는 작은 소망이 있어요.” 감정평가사로서 바다와 강 을 누비던 그의 앞에 이제 ‘법 무사’라는 새로운 바다가 펼쳐 졌다. 두 직업 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의 소망은, 두 바다 위에 그가 서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 현실이 되기 시 작한 셈이다. 그 다리가 앞으로도 더욱 단단하게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서 거두절미하고 “하이브리드 자격증, 추천하는가?” “아직 섣불리 답변하기 힘든 질문이에요. 저도 겸 직으로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잖아요. 물론 역량이 허락하기만 한다면 자격은 많은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 이점을 떠나 세상 보는 눈이 넓어 지는 느낌이랄까요?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 도 재미있고요.” 지적기사와 드론기사 자격까지? 91년생 법무사가 온다 스스로 “아직은 모든 것이 미숙한 초보 법무사”라 는 송 법무사는, 자격증은 취득 자체로 전문가가 된 것 이 아니라,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 것에 불 과하다고 했다. “아직 두 업무 모두 배울 점이 너무 많습니다. 감정 평가사로서 공공기관이 의뢰하는 업무를 주로 하면서 매달 월급을 받으며 살다가 법무사로 갑자기 개인사업자가 되고 나니, 은퇴 후 치킨가게 차린 어르신들의 심정을 알 것 같더군요. 직원 월급 나가는 날이면 ‘내가 그동안 온실 속 화초처럼 돈을 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살고 있다는 그는, 감정평가사 1차 시험 합격 후 자신감을 얻기 위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55 2025. 12. December Vol.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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