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12월호

슬기로운 문화생활 법무사와 차 한 잔 #1. 노미호 아버지, 어머니 제가 결혼할 여자입니다. 주리혜 안녕하세요오~~~ 노바구 반가워요~ 엄 마 우리 미호가 비혼주의, 비혼주의 그렇게 외쳤는 데 드디어 마음 바뀌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미호야, 이렇게 예쁜 아가씨와 사귀면서 왜 여태까지 한마디도 안 했니? 노바구 아이구, 마음이 앞서 소개도 못 들었네. 아가씨 이름이 어떻게 돼요? (노미호와 주리혜는 서로 마주보며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주리혜 저… 주리혜라고 합니다. 엄 마 주리혜, 이름도 참 예쁘네요. 그런데….(고개를 갸웃거리며 남편을 쳐다본다.) 노바구 혹시 부친 함자는 어떻게 되시나요? 주리혜 (주저하다가) 아버지의 함자는 길 자 남 자입니다. 희곡 아들을 호적에서 팔 수 있는가? 안신영 대한법무사협회 홍보부위원장 노바구 뭣이라? 주길남의 딸이라고? 노미호, 너 주가가 대대로 가문의 원수인 줄 알고 있지? 그러면서 이 아가씨와 결혼하겠다고? 노미호 주리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주리혜 아니면 안 됩니다. 노바구 이 결혼은 절대 안 된다.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돼. 네가 그러면 내가 조상님을 뵐 낯이 없다. 노미호 아니… 아버지, 언제 적 일로 제 미래를 결정하 세요? 도대체 원수진 일이 뭡니까? 그것부터 알려 주셔 야죠. 노바구 5백 년 전 문태군에 살던 노가 남자와 가불리 의 주가 여자가 그들의 아버지들 간에 사이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결혼하겠다고 우겨서 칼부림이 일어나 여럿 죽 고 당사자들도 모두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이후 우리 노가는 주가와 혼인하면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대대로 물려받은 포도밭과 양조장을 상속받을 수 없다는 뜻이지. 너도 이 아가씨와 결혼하면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다. 호적에서 팔 것이니 그리 알아라. 노미호 저는 가문보다 사랑이 중요합니다. 호적에서 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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