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12월호

찬란한 사랑을 추억하며 「도깨비」 속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도깨비」는 2016년 tvN에서 방영된 로맨스 판 타지 드라마다. 우리 전통의 도깨비 설화를 주제로 환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 로, 방영이 끝난 지 10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여 전히 회자하고 있다. 1,0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도깨비와 그 를 소멸시킬 수 있는 도깨비 신부, 그리고 기억상실 증에 걸린 저승사자와 그 저승사자를 사랑하는 여 인의 감정 선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겨울마다 다 시 정주행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신드롬을 일으켰 다. 이번 호에서는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유일한 클 래식 명곡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만나보자. 대표적인 K-드라마에 단 한 번 등장하는 클래식 명곡 고려시대, 장군 김신(공유 분)은 백성과 주군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섰으나 역적으로 몰려 주군의 칼에 쓰러지게 된다. 천상의 존재는 김신을 늙지도 죽지도 않는 도깨비로 만들었다. 그는 심장에 박힌 칼을 품은 채 1,000년에 가 까운 시간을 홀로 외로운 생을 견뎌야 했는데, 그 칼을 볼 수 있는 사람, 즉 도깨비 신부만이 오직 김 신을 소멸시켜 무(無)로 돌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고3 수험생 지은탁(김고은 분) 이 홀로 맞이한 19번째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순간, 김신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어린 시절부터 죽 은 영혼이 보이고 들리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은탁 은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며, 김신의 가슴에 꽂힌 칼이 보인다는 말로 그 사실을 증명한다. 처음 엔 은탁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김신도 점차 마음 을 열게 된다. 한편, 김신의 집주인 유덕화(육성재 분)는 김신 박소현 작가 · 바이올리니스트 · 비올리스트 슬기로운 문화생활 K-드라마 속 클래식 명곡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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