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OTT나 음원 스트리밍과 같은 콘텐츠나 용역 서비스 까지, 구독서비스의 대상은 점차 확대되며 우리 생활 의 전 영역에 스며들었다. 법인 설립을 통해 세 전문직의 협업을 강화하던 황 법무사는 이러한 시류에 착안해 기업 고객들을 상대 로 한 법률·세무·노무 서비스의 통합 구독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회사 설립 후 유튜브 등의 활동을 위해 세 전문가 가 자주 모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통합 서비스에 대 한 다양한 논의를 하게 됐고, 그 연장선에서 구독서 비스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대기업에서도 주목하는 영업 모델이기도 한 구독서비스는, 제공자의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매출, 예측 가능한 수익 확보, 고객과의 장기적 신뢰 관계 구축 등 장점이 많다. 황 법무사가 고안한 통합 구독 서비스는 어떤 메리트가 있을까? “법률 서비스 수요가 꾸준하게 있는 기업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때마다 개별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보 다는 정기 자문비용 정도를 지불하고 구독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 입니다. 구독료가 아주 저렴한 기본형 버전과 고급형 버전의 두 가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 고, 각 버전에 맞는 서비스 내용도 설계했습니다.” 그렇다면 통합 구독서비스는 기업 고객 중에서도 어떤 고객에게 가장 잘 맞을까? “일정 연 매출 이상을 달성하는 기업을 주요 타깃 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이용하면 좋습 니다. 법무·세무·노무뿐 아니라 ‘법무·세무’, ‘노무· 세무’ 등의 모듈형 패키지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는 고객층이 더 넓을 수 있죠. 다만, 아직은 준비 단계이고, 실험 중이에요.” 황 법무사는 아이들이 모두 잠든 늦은 밤에도 느닷 없이 컴퓨터를 켜고 무언가에 열중할 때가 있다. 그 러고는 ‘상장을 자랑하는 아들’처럼 결과물을 보여 주려 하는데, 일과 육아에 지친 나로서는 그저 ‘쌍 따 봉’을 날리는 기계적인 리액션만 해 줄 뿐이었다. 그 러나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그 ‘무언가’의 정체가 무 엇인지 자세히 물어보았다. “처음 단독 개업을 했을 때부터 하루 24시간이 부 족할 정도로 바빴는데,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할 때마다 ‘이런 부분을 자동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요. 그래서 '견적서 자동제작 및 PDF 출력' 프로그램 을 만들었습니다. 외근이 많은 편이라 어디서든 견적서 작성 등에 걸 리는 시간을 단축해 줄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그게 얼마나 걸린다고 그걸 자동화하냐’고 할 수도 있 지만, 여러 개의 견적서도 순식간에 만들어서 체감 상 예전보다 90% 정도는 수고가 줄어든 것 같아요.” 업무 혁신에 관심이 많은 그가 이번에도 ‘이게 얼마 나 대단한 일인지’를 자랑하는 아들처럼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필자보다 어리고, 볼살이 통통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위 프로그램 말고도 잘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더 구상 중인 것은 있는 지 물었다.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 것이 조금 거창하긴 하지 만, 지금까지 거래했던 기업이 400여 곳 되는데, 그 기업 임원들의 임기나 회사의 목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만든 프 로그램이 있습니다. 업무 자동화가 효율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지금은 그 자체가 재미있고 생산적인 취미가 된 것 같아요.” 그는 업무 자동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 고 했는데, 최근에는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한편, AI 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래밍을 하는 '바이브 코딩'에 도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잘 활용해 반복적 업무의 완전한 자동화도 꿈꾸고 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자동화하고, 인력은 최 혁신을 멈출 수 없다, 업무 자동화는 이제 취미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