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법무사 2월호

82 편집위원회 레터 어느덧 필자도 60고개를 넘다 보니 하루 일과 중 오 후 3시에 이르러서는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곤이 몰려 와 순식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언젠가 텔 레비전을 통해 지금은 작고하신 김동길 교수가 나이 듦 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떠오른다. 나이 60이 넘으면 61, 62, 63처럼 한해 한해 가는 것 이 아니라 65에 이어 70인 것이며, 70과 80은 아예 붙 어있어서 70 다음에는 바로 80이더라는 것인데, 요즘 들어 이 말이 절실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노년내과 교수들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현재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60대는 아주 중요한 ‘생애전환기’로 불리고 있는 데, 이 시기에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노년기 전반을 흔드는 만성질환의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여부 가 결정된다고 한다. 필자는 운동을 좋아해 30대부터 마라톤 등 각종 운 동을 해왔기 때문에 건강을 자신한 나머지 50대부터는 이런저런 이유로 건강관리를 등한시해왔다. 이런 식이 면 이후 나이에 맞는 건강한 삶을 장담할 수 있을까, 불 안감이 엄습해 온다. 그래서 오늘부터 무작정 가까운 운동장에 나가서 뛰 기로 했다. 당장 매장을 찾아 마라톤복과 마라톤화를 구 입하고, 한창 뛰던 30대 때의 폼도 좀 잡아보며 운동장 열 바퀴를 쉬지 않고 달렸다. 집에 돌아와서는 과거 전국을 다니며 각종 마라톤대 회에 참가해 받았던 메달들을 다시 꺼내어 들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였다. 그래도 30, 40대 때 마라톤에 미친 듯 살았을 때는 풀코스 최고기록이 2시간 56분 38초로 ‘서브스리(서브-3)’를 달성한 실력이 아니던가. 좀 더 체계적으로 운동하기 위해 과거 각종 마라톤대 회에 함께 참가했던 회원들을 규합하여 새롭게 마라톤 동호회를 결성하였다. 규칙적으로 매주 2, 3회 20㎞ 정 도 달린 후 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 등을 닦으며 허름한 술집에 둘러앉아 냉막걸리 한 사발을 단숨에 쭉 들이켜 면 “천국이 따로 없다”며 박장대소가 터진다. 제주는 천혜의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서 마라톤 코스가 환상적이다. 해안절경을 배경으로 겨울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필자는 오늘도 힘차게 달린다. ‘2026 동아마라톤(서울마라톤)’ 참가를 위해! 감히 필자 는 말하고 싶다. “마라톤은 신이 내린 보약”이라고. 독자 여러분, 그냥 달리세요! 회춘(回春)합니다. 신이 내린 보약, 마라톤과 사랑에 빠지다 한응도 법무사(제주회) ·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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